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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美시장 패닉… 뉴욕증시 1.7%대 급락, 국채금리 15년만에 최고

입력 2022-09-23 03:00업데이트 2022-09-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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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연속 자이언트스텝]
예상보다 높은 금리전망에 화들짝
달러가치 20년만에 최고로 치솟아
日 24년만에 환율개입, 엔화 매입
21일(현지 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번째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시사하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고 달러 가치와 미 국채금리가 각각 20년, 15년 만에 최고치로 급등하는 등 글로벌 시장은 연준발 쇼크로 인한 패닉에 빠졌다. 또 달러 가치가 급등하자 2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 달러당 145엔을 돌파했다. 일본 정부는 24년 만에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보유 중인 달러화를 풀고 엔화를 매입하는 직접 개입에 나섰다.

그간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미 기준금리 인상 폭이 시장 예측과 같으면 금리 발표 뒤 주가는 소폭 오르는 패턴이 반복돼 왔다. 주가에 이미 시장의 우려가 선반영됐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시장 예측대로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지만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7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71%), 나스닥지수(―1.79%)가 일제히 급락했다. FOMC 참석자들의 향후 금리 전망치가 6월 대폭 상향되며 11월 네 번째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강경 발언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달러화 가치와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이날 FOMC 발표 직후 미국 2년 만기 국채금리는 4.11%까지 올라 2007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지수)도 장중 111을 넘어서며 2002년 6월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일본은행(중앙은행)이 금융완화 유지를 발표한 뒤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지자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에 나섰다. 일본 재무성 당국자는 “외환 시장의 투기적 움직임으로 급속하고 일방적인 쏠림 현상이 나타나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연준의 자이언트스텝에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분간 금리를 올릴 생각은 없다”며 “필요한 시점까지 금융완화를 계속하고 필요하다면 더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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