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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바이든 “푸틴 한사람 때문에… 핵전쟁은 절대 안돼”

입력 2022-09-23 03:00업데이트 2022-09-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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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동원령 후폭풍]
유엔 연설서 “푸틴이 유럽 핵위협… 상임이사국이 뻔뻔하게 헌장 위반”
백악관 “美 전략태세 필요땐 변경”… EU “러에 대한 추가 수출규제 제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유엔 총회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유럽을 핵으로 위협했다. 핵전쟁은 승자가 없는 전쟁이며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며 푸틴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한 사람이 선택한 ‘불필요한’ 전쟁을 경험했다”며 “러시아는 유엔 상임이사국이면서도 뻔뻔하게 유엔헌장의 핵심을 위배했다”고 푸틴 대통령을 겨냥했다. 이어 “이제 러시아는 전쟁에 더 많은 군인을 동원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일부를 합병하려고 가짜 투표를 계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것은 주권국으로서 우크라이나의 권리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생존 권리까지 지워 버리려고 한 것”이라며 “이 같은 사실은 국적과 신념에 상관없이 간담을 서늘하게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엔헌장 원칙을 지키는 것은 모든 책임 있는 유엔 회원국의 의무”라면서 “안보리를 신뢰할 수 있고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예외적이고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거부권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며 러시아를 겨냥했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점령한 도네츠크·루한스크 인민공화국과 헤르손, 자포리자 지역에서 러시아와의 병합을 결정하는 주민투표가 추진되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핵 카드를 꺼내든 것은 우크라이나가 이들 지역 탈환을 시도할 경우 핵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위협이라고 분석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이뤄지는 ‘사기 국민투표’가 통과된다면 그 영토를 탈환하려는 어떤 시도도 러시아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돼 모든 옵션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새로운 법적 근거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이는 러시아 버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헌장 5조”라고 말했다. 나토 헌장 5조에는 회원국에 대한 어떠한 공격에도 공동 대응한다는 상호방위조약이 담겨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만약 (미국의 전략 준비 태세를) 바꿔야 한다면 이를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유엔총회 계기 장관 회의를 열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 표적 제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도 CNN에 “러시아에 대한 추가 수출 규제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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