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터폴에 테라 권도형 수배 요청…신병확보 착수

  • 뉴시스
  • 입력 2022년 9월 19일 2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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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국산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수배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단장 단성한)은 권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고 인계받기 위해 인터폴과의 공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인터폴에서 실제 수배령이 내려지기 까지는 열흘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권 대표의 소재지를 압축해 수사망을 좁혀 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8일 해외 체류 중인 권 대표가 도주설을 부인하자 권 대표가 지난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하며 국내 회사를 해산하고 가족들도 다음달인 5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점, 회사 재무 핵심관계자들이 대부분 싱가포르로 출국한 점을 들어 “도주한 것이 명백하다”고 반박한 바 있다.

검찰은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창립 멤버 니콜라스 플라티아스, 직원 한모씨 등 싱가포르에 체류중인 관계자 6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데 이어, 외국인인 니콜라스 플라티아스를 제외한 5명에 대해 외교부에 여권 무효화 조치를 요청했다.

이후 싱가포르 경찰(SPF)은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권 대표가 현재 싱가포르에 없다며 싱가포르 국내법 및 국제적 의무 범위 내에서 한국 경찰청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테라·루나 급락 사태는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테라가 달러화와의 페깅(가치 고정)이 끊어지면서 테라의 가격을 지지해주던 자매 코인 루나의 가격도 연쇄 폭락한 사건이다. 한때 시가총액만 50조원이 넘어섰던 대형 코인들이 연쇄 급락하면서 국내외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다.

검찰은 테라·루나 폭락사태로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권 대표 등을 사기·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한 뒤 지난 7월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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