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철도파업 급한 불 껐지만… ‘최악 인력난’에 불씨 여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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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노동참여 인구 감소
공교육-의료-철도 등 구인난 심각

화물철도 노사의 잠정 합의로 파업 위기는 벗어났지만 앞으로도 미국 철도, 공교육, 돌봄 업계 등의 인력난 때문에 미국에서 유사한 문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인력난이 미국의 가장 큰 노동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미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던 2019년 당시 일자리 약 2000만 개는 공식 회복했지만 노동 참여 인구는 코로나19 이전보다 약 250만 명 줄어든 상태다. 특히 공교육은 약 36만 명, 의료 및 돌봄 업계는 3만7000명, 철도는 약 1만2500명의 인력이 부족하다.

구인난에 허덕이는 기업은 기존 종사자의 업무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이는 대규모 파업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미네소타주에서는 간호사 1만5000명이 파업했다 복귀했고 시애틀에서는 공교육 종사자들이 일주일간 파업에 들어가 개학이 연기되기도 했다.

고용주는 근로자 유치를 위해 임금을 올리는 추세이지만 이는 소비자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8%대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의료 교통을 비롯한 서비스업 비용 상승이 주도했다.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 9월 CPI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미국#철도파업#인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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