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승점 5차 좁힌 전북, 역전우승 불씨 살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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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까지 3번 연속 ‘뒤집기’
각각 6경기-맞대결도 한번 남아
홍명보 “전북에 트라우마 있는 듯”
김상식 “4년째 양팀 똑같은 상황”

프로축구 전북이 선두 울산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히며 6년 연속 우승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올 시즌 한때 전북과의 격차를 승점 11로 벌렸던 울산은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2005년 이후 17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향하는 길이 험난해졌다.

전북은 14일 전주에서 열린 성남과의 K리그1 32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전반 26분에 나온 바로우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16승(10무 6패)째를 거두며 승점 58이 된 전북은 이날 인천과 0-0으로 비긴 울산(승점 63)과의 격차를 5점으로 줄였다. 울산은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전북에 앞서다가 역전을 허용하면서 준우승에 머문 아픈 기억이 있다. 작년엔 전북에 승점 2, 2020년에는 승점 3이 뒤져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2019년엔 두 팀의 승점이 같았지만 울산은 다득점에서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울산은 이날까지 최근 5경기에서 3골에 그치는 공격력 부진으로 승점 5를 추가하는 데 그쳤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전북에 쫓기게 된 상황을 두고 “(울산) 팬들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많은 생각이 들 것이다. 울산에는 그런 트라우마가 좀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다른 방법은 없다. 용기를 갖고 자신 있게 해나가는 것 말고는 특별한 게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 시즌 6경기씩 더 치러야 하는 울산과 전북은 한 차례의 맞대결이 남아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울산이나 우리나 4년째 똑같은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남은 6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는 데 집중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3위 포항은 이날 수원을 2-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리면서 승점을 54로 늘렸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울산#전북#역전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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