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휩쓸고 간 경북 포항 일대는 아직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알려진 포항 남구 지역 이외 아직 도움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수두룩하다. 특히, 도시 외곽에 있는 농촌 마을의 경우 이재민들의 연세가 많다 보니 가재도구를 옮기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그래도 밖으로 옮겨야 잠이라도 잘 수 있지만 흙과 모래로 뒤범벅된 집 안 살림살이 대부분은 폐기해야 한다. 옮길 수 있는 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그나마 군과 경찰을 비롯해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포항에 부대가 있는 해병대의 경우 추석 연휴도 반납하고 복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군과 경찰 그리고, 전국에서 온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이 굴삭기와 덤프트럭을 비롯해 각종 장비를 투입해 침수 주택 청소와 배수로 복구, 쓰레기 정리 등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항시는 12일 잠정 집계 결과 1만 4000여 곳에 이르는 도로와 주택, 상가가 침수됐고 약 8000여 대의 차량이 침수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피해복구에 최선을 다해 주신 자원봉사자와 군 장병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태풍 피해의 조속한 복구로 포항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전국적인 자원봉사자들의 관심과 도움의 손길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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