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배경 ‘BTS 포즈’… 단풍 물결에 가을정취 만끽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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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추천 수도권 여행명소 4곳

날씨가 선선해지고 단풍이 물드는 가을은 여행하기 더없이 좋은 계절이다. 시원한 바람과 활동하기에 적당한 기온, 맑고 깨끗한 가을 하늘까지…. 경기도가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수도권 여행지 4곳을 추천했다.
○ 광주 화담숲… 형형색색 단풍 물결
국내에서 손꼽히는 단풍 명소인 광주 화담숲. 경기도 제공
국내에서 손꼽히는 단풍 명소인 광주 화담숲. 경기도 제공
국내에서 손꼽히는 단풍 명소다. 2013년 LG상록재단이 공익사업 일환으로 경기 광주시 도척면에 약 16만5000m²(약 5만 평) 규모로 개원한 생태수목원이다. 가을이 되면 내장단풍나무와 고로쇠나무, 신나무 등 400여 종의 나무들이 형형색색 단풍 물결을 이룬다.

또 주황색과 보라색 등 화려한 빛깔의 국화를 100만 송이나 볼 수 있다. 진달래원과 이끼원, 반딧불이원 등 20여 개의 다양한 테마정원이 있어 가을의 정취를 다양하게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다.

화담숲은 전체가 완만한 나무 덱 길로 이뤄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산책할 수 있다. 화담숲 전체를 볼 수 있는 모노레일도 운영 중이다. 화담숲의 단풍을 보고 싶다면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된다.
○ 양평 서후리숲… 자작나무 군락지 장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0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뽑힌 양평 서후리숲. 경기도 제공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0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뽑힌 양평 서후리숲. 경기도 제공
2004년 숲 조성에 들어가 10년 만인 2014년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최근에는 일명 ‘BTS 투어 여행지’로 소문나 있다. 방탄소년단 굿즈 중 하나인 ‘2019년 BTS 시즌그리팅’ 달력 사진을 이곳에서 찍었다고 한다.

약 99만 m²(약 30만 평)의 사유림 중 3분의 1 정도에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12만여 그루의 자작나무 군락지가 특히 장관이다. 산책코스는 A, B코스로 나뉘어 있는데 일방통행 길이라 다른 관람객과 부딪칠 일이 없어 요즘 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적격이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2020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A코스는 성인 걸음으로 1시간가량 걸리는데 자작나무 숲과 은행나무 숲, 층층나무 숲, 메타세쿼이아 숲 등을 볼 수 있다. B코스는 약 30분 코스로 침엽수림과 소나무 숲, 잣나무 숲을 감상할 수 있다.
○ 연천 재인폭포… 탐방로 따라 백일홍 군락
탐방로를 따라 백일홍 군락이 조성된 연천 재인폭포. 경기도 제공
탐방로를 따라 백일홍 군락이 조성된 연천 재인폭포. 경기도 제공
연천 재인폭포는 현무암을 뚫고 자라난 나무들이 하늘을 가릴 만큼 울창한 협곡 끝에 자리하고 있다. 약 18m 높이의 폭포는 50만 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와 옛 한탄강 물길을 메운 뒤 강 지류로 흘러넘치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계절 내내 위용을 뽐내지만, 가을에 특히 화려한 모습이다. 2km에 달하는 탐방로를 따라 백일홍과 코스모스 군락이 조성돼 있다. 폭포 위 지상에는 협곡과 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스카이워크)가 있다.
○ 여주 강천섬… 은행나무 단풍길 장관
은행나무길이 장관인 여주 강천섬. 경기도 제공
은행나무길이 장관인 여주 강천섬. 경기도 제공
4대강 자전거길이 관통하며 강천교와 굴암교로 한강과 이어지는 여주 강천섬은 수도권 대표 여행지 중 하나다. 가을이 되면 마을길에 코스모스와 구절초 등 가을꽃이 핀다. 강천교에서 시작해 건너편 옛 흔암나루터가 보이는 곳까지 직선으로 이어지는 은행나무 단풍길이 특히 아름답다. 강천교 방향의 연보랏빛 구절초와 남한강과 어우러진 억새 군락지도 인상적인 가을 풍경을 보여준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경기도#수도권 여행명소#화담숲#서후리숲#재인폭포#강천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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