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멈춘 포철 용광로 3기, 이르면 오늘 재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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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시설은 복구 안돼 생산 차질
광양제철소 확대 생산체제로 전환
“복구인력 일당 125만원” 화제도

집중 호우로 가동을 멈췄던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용광로) 3기가 이르면 13일 모두 재가동된다.

포스코는 12일 “4고로가 정상 가동될 예정이며, 10일 재가동된 3고로를 포함해 이르면 내일 고로 3기가 모두 정상 가동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항제철소엔 2∼4고로 3기가 설치돼 있다. 포스코 측은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처리하는 제강(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 설비 복구 일정이 확정된 만큼 고로 정상 가동에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압연(철을 용도에 맞게 가공) 설비는 현재까지 배수 및 진흙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가동 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포항제철소 용광로에서 나온 쇳물로 철강 반제품(슬래브)까지는 생산하지만 압연을 거쳐 최종 제품을 생산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 체제로 전환한다. 포항제철소 생산 반제품을 광양제철소에 보내 제품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부분이 침수되고 전기 공급도 중단된 포항제철소는 6일부터 하루 약 500억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포스코는 연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약 8000명, 누적 3만여 명이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현지 인력 업체가 복구 현장에서 일할 근로자를 모으기 위해 일당 125만 원을 내건 공고를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침수#태풍#포항제철소#용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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