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앞 열린 21주년 행사 참석
트럼프의 ‘극우 마가 공화당’ 비판
해리스 “내부 공격세력 인지해야”
약 3000명의 목숨을 앗아가 사상 최악의 테러 사건으로 꼽히는 9·11테러 21주년 추념식이 11일 테러가 발생했던 미국 버지니아, 뉴욕, 펜실베이니아 등 3개 지역에서 열렸다. 이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 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조처를 하는 데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과 민주주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국방부 건물 앞에서 열린 9·11테러 추모식 행사에 참석해 “뉴욕의 그라운드 제로와 펜실베이니아 섕크스빌, 여기 펜타곤에서 2977명의 생명을 모두 빼앗긴 기억을 간직할 것”이라며 “그날 미국은 바뀌었지만, 절대 달라지지 않는 것은 테러리스트들이 흠집 내려 했던 미국의 본성”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월 말 미군이 9·11테러의 주범인 알카에다의 수장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제거한 성과도 언급했다.
미국 중간선거를 두 달 앞둔 이날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 수호를 강조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그는 “우리는 일 년에 한 번씩이 아닌 매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그래서 오늘은 모든 미국인이 미국과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헌신과 각오를 새롭게 하는 날이다”라고 강조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 상징되는 ‘극우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MAGA) 공화당’을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한 것의 연장선상에 있는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미 NBC 방송에 출연해 ‘마가 공화당’ 공격에 합세했다. 그는 “현재 명확하게 민주주의를 수호하지 않는 세력이 있다”며 “당파적 차원이 아니라 미국 국민으로서 우리 내부에 공격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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