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3000억↑, 지난달 다시 증가세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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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관련 대출이 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금리 상승에도 올 하반기(7∼12월) 가계대출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8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8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3000억 원 늘었다.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8월 기준 증감액으로는 가장 적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792조6000억 원으로 전달보다 1조6000억 원 늘었다. 주택 거래량이 줄면서 주택매매 자금 수요가 감소했지만 전세대출 등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1조3000억 원 줄어든 266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전달보다 7000억 원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출 금리 상승과 주택시장 부진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향후 이 흐름이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기관도 가계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어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 중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주택 관련 대출#은행 가계대출#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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