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션샤인의 그 목소리 “내 노래가 위안 되길”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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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드라마 OST로 알려진 ‘오존’
6년간 5개 앨범 낸 싱어송라이터
“과하지 않은 목소리라 OST 많아”

오존은 “내년 초 발매를 목표로 하는 여섯 번째 EP는 무거운 주제와 이미지로 가려고 한다”며 “가사 자체는 무겁지만 멜로디에 맞춰 춤출 수 있는 ‘댄서블’한 느낌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존 제공
오존은 “내년 초 발매를 목표로 하는 여섯 번째 EP는 무거운 주제와 이미지로 가려고 한다”며 “가사 자체는 무겁지만 멜로디에 맞춰 춤출 수 있는 ‘댄서블’한 느낌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존 제공
드라마를 즐겨 보는 이에게 가수 오존(본명 오준호·29)은 익숙한 이름이다. tvN ‘미스터 션샤인’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검블유) ‘지리산’까지…. 그는 인기 드라마 속 여러 OST를 불렀다. 최근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OST ‘Better than birthday’ 역시 그의 곡이다. OST로 이름을 알렸지만 그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장의 EP(싱글과 정규앨범의 중간 길이 앨범)를 발매한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다. 내년 초 발매를 목표로 여섯 번째 EP 작업에 한창인 그를 6일 전화로 만났다.

그의 목소리는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 특유의 몽환적인 목소리 덕에 드라마 OST에도 많이 참여했다. 오존 역시 드라마 OST 러브콜이 많은 이유로 자신의 목소리를 꼽았다. 그는 “목소리가 과하지 않아서 OST 제안이 많이 오는 것 같다”며 “장면을 헤치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근 종영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OST 역시 드라마 제작진의 요청으로 참여하게됐다. 그는 “우영우가 강태오의 선물을 자신의 사무실에서 풀어보는 비하인드컷에 ‘Better than birthday’가 삽입된 장면을 보고 기분이 묘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OST를 통해 자작곡에서는 못했던 새로운 음악에 도전해볼 수도 있어서 재밌어요. ‘검블유’의 ‘우리 사이 은하수를 만들어’는 드라마가 종영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많이 들어주시더라고요.”

최근엔 CJ문화재단의 인디 뮤지션 지원사업 ‘튠업’을 통해 서울 용산구 노들섬라이브하우스에서 열린 ‘디어 마이 플레이리스트’ 무대에도 섰다. “관객과 거리가 가까울수록 긴장이 되는 편이에요. 이번 공연은 400석 이상 규모의 중형 공연장이라 그런지 마음 편히 노래했죠.”

그는 대중에게 ‘목소리로 위안을 주는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주로 저녁이나 밤 시간을 생각하고 만드는 곡이 많아요. 사람들이 자기 전에 편안하게 제 노래를 듣고, 그 속에서 위로를 얻는다면 되게 기분 좋을 것 같아요.”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싱어송라이터#오존#우영우#선샤인#인기드라마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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