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 시장에서 목격한 ‘희망’의 기적 [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9월 8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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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통로에 수해 쓰레기가 잔뜩 쌓여있다.
8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통로에 수해 쓰레기가 잔뜩 쌓여있다.
제 11호 태풍 ‘힌남노’에 따른 폭우로 경북 포항 일대가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물건을 더 들여놨던 전통시장의 경우 피해가 눈 덩이처럼 불어났다. 8일 찾은 구룡포 시장은 쓰레기가 시장통로에 산을 이루고 있었다.

8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통로에는 수해쓰레기가 쌓여있다.
8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통로에는 수해쓰레기가 쌓여있다.
8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통로에는 수해쓰레기가 쌓여있다.
8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통로에는 수해쓰레기가 쌓여있다.
8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에 생선이 걸려있다.
8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에 생선이 걸려있다.
8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의 한 가게 수족관이 텅 비어있다.
8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의 한 가게 수족관이 텅 비어있다.
시장 양쪽 끝에서 포크레인과 트럭이 쓰레기를 치우고 있었지만 속도가 더뎠다. 한 시장상인은 “오늘이 장날 이라 어제까지 치우기로 했는데 아직도 안됐다”며 허탈해 했다. 또 다른 상인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생선을 더 사놓았는데 다 죽어버렸다”며 “이제 겨우 수족관 청소를 마쳤다”고 했다.

8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에 전남 여수, 구례, 광양, 곡성, 순천에서 온 100 여 명의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쓰레기를 치우고있다.
8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에 전남 여수, 구례, 광양, 곡성, 순천에서 온 100 여 명의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쓰레기를 치우고있다.
8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에 전남 여수, 구례, 광양, 곡성, 순천에서 온 100 여 명의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쓰레기를 치우고있다.
8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에 전남 여수, 구례, 광양, 곡성, 순천에서 온 100 여 명의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쓰레기를 치우고있다.
시장 통로에 쌓인 수해쓰레기는 생선류와 어패류가 섞여있어 기온이 오르자 비린내가 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점심시간을 마친 13시경 주황색 119 의용소방대 조끼를 입은 100 여 명이 시장으로 들어왔다. 이들은 전남소방본부와 여수, 구례, 광양, 순천, 곡성 각 소방서를 통해서 온 119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였다. 아침에 버스를 대절해 구룡포로 온 자원봉사자들은 소매를 걷어 부치고 바로 쓰레기를 처리했다. 가져온 포대에 쓰레기를 담아 트럭에 옮겨 싣기를 반복했다. 이들이 지나간 자리는 어느새 깨끗하게 변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8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에 전남 여수, 구례, 광양, 곡성, 순천에서 온 100 여 명의 119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쓰레기를 치우자 한 시간 여만에 정리가 되었다. 상인들이 물을 뿌리며 시장통로를 정리하고있다.
8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에 전남 여수, 구례, 광양, 곡성, 순천에서 온 100 여 명의 119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쓰레기를 치우자 한 시간 여만에 정리가 되었다. 상인들이 물을 뿌리며 시장통로를 정리하고있다.
한 의용소방대원은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들이 더 많이 참여하려고 했는데 평일이라 그러지 못해 오히려 미안하다”고 말했다.

시장통로에 쌓인 쓰레기 때문에 시민들의 발걸음이 줄어질까 노심초사 하던 상인들은 연신 119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 주민은 “아직 우리나라 살 만 하다” 면서 “이게 진정한 영호남 화합”이라고 말을 전했다.
8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에 전남 여수, 구례, 광양, 곡성, 순천에서 온 100 여 명의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쓰레기를 치우자 금새 정리가 되었다. 상인들이 물을 뿌리며 시장통로를 정리하고있다.
8일 제 11호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구룡포 전통시장에 전남 여수, 구례, 광양, 곡성, 순천에서 온 100 여 명의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쓰레기를 치우자 금새 정리가 되었다. 상인들이 물을 뿌리며 시장통로를 정리하고있다.
포항=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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