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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람속으로

허준이 “수학은 사회언어, 안가르치면 문맹 돼”

입력 2022-08-20 03:00업데이트 2022-08-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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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의장과 국회서 오찬간담회
김의장 “韓수학 선진국반열 올라”
김진표 국회의장(앞줄 왼쪽)과 허준이 교수(앞줄 오른쪽)가 19일 오찬 간담회를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로 들어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진표 국회의장과 한국계 수학자 최초로 ‘수학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39·한국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19일 국회에서 오찬을 하며 수학과 기초과학 지원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한 오찬 간담회에서 “허 교수의 수상으로 한국이 수학 분야에서도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것을 확인했다”면서 “우리 국민과 학생들에게 미래에 대한 도전과 자긍심을 높여준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교육이 항상 국민의 걱정을 받는 것은 너무 지나치게 단기 입시 위주의 교육에 치우쳤기 때문”이라며 “기초학문 연구가 부족한 상태에서 (교육은) 자꾸 빈약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허 교수는 “수학자 입장에서 현대사회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할 때 가장 기초가 되는 언어가 수학”이라면서 “수학을 충분히 다루지 못하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문맹이 되는 것에 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사회 전반적으로 수학적 교양이 충분히 높아져서 모든 사람이 정확하고 깔끔하며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초적 학문이 잘돼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재경 고등과학원장, 금종해 대한수학회장, 곽시종 KAIST 수리과학과 교수, 최영옥 대한수학회 부회장 등이 함께했다.

필즈상은 국제수학연맹(IMU)이 4년마다 만 40세 미만 수학자에게 수여하는 수학계 최고 권위의 학술상이다. 허 교수는 2012년 45년간 수학계 난제였던 ‘리드 추측’을 해결해 일약 스타로 떠올랐고, 지난달 5일 대수기하학의 도구를 사용해 여러 조합론 문제를 풀어 ‘기하학적 조합론’을 발전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필즈상을 수상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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