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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與 “정청래 폭주… 겉과속 다른 수박소통”… 野 “여당은 양두구육식 소통하는 거냐”

입력 2022-08-19 03:00업데이트 2022-08-19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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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여야 상견례 1시간만에 파행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 가운데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과방위원장이 회의 일정을 일방적으로 정하고 있다”고 항의한 뒤 집단 퇴장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원 구성 27일 만인 18일 처음으로 여야가 모두 출석한 가운데 첫 상견례를 열었지만 또다시 파행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의 회의 운영 방식 등을 문제 삼으며 회의 시작 1시간여 만에 집단 퇴장했고 민주당은 이번에도 여당 없이 ‘나 홀로’ 회의를 강행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아직 여당 간사가 선임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진행해 온 것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간사로 내정된 박성중 의원은 “정 위원장이 ‘과방위 열차는 늘 정시에 출발한다’고 했는데 마치 국민의힘이 열차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이야기로 들린다”며 “(과방위는) 169석의 ‘거대 야당’이 자기들 마음대로 운행하는 열차, 폭주하는 설국열차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제가 위원장으로 선출된 날 (간사로 내정된) 박 의원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만나기로 했고 기다렸다. 안 와서 연락했더니 한의원에 있다고 하고는 안 왔다”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정 위원장의 회의 진행 방식을 두고도 여당의 비판이 터져 나왔다. 정 위원장이 이날 여당이 반대해 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정부 측 위원들의 상임위 출석에 대한 안건부터 상정하자 국민의힘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이 먼저”라고 일제히 반발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거수를 통해 정부 위원에 대한 출석 요구부터 가결시켰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나를 따르라’ 식으로 상임위를 진행할 거라면 앞으로 상임위 진행에 어떤 의미가 있느냐”며 “민주당스러운 ‘꼼수소통’, ‘수박소통’”이라고 맹비난했다. ‘수박’은 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 지지자들이 그를 반대하는 당내 인사들을 겨냥해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말이다.

그러자 민주당 정필모 의원은 “우리 당을 향해서 수박소통이라는 말로 폄하하고 모욕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며 “그런 식으로 말하자면 여당은 ‘양두구육’식 소통을 하는 것이냐”고 되받았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위원장석까지 나와 정회를 요구하면서 여야 간 긴장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정 위원장은 “의사진행을 방해하면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고발하겠다”고 경고했고 권 의원은 “고발해, 고발해”라며 고성 속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정 위원장은 소위 구성부터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간사 선임부터 요구하면서 팽팽한 대치가 이어졌다. 결국 여당 의원들이 “혼자 다 하시라”고 항의하며 회의장에서 집단 퇴장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간사 선임이 이번에도 불발되면서 과방위가 정상 가동되기까지 요원해 보인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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