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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中일대일로 핵심협력국 케냐, ‘反中’ 대통령 당선

입력 2022-08-17 03:00업데이트 2022-08-17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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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통령 루토, 野후보에 박빙 승리
“中에 돈 안빌리고 계약도 재검토”
중국의 경제영토 확장 구상인 일대일로 핵심 협력 국가인 동아프리카 케냐에서 반(反)중국을 내세운 윌리엄 루토 부통령(56·사진)이 9일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선거관리위원회가 15일 밝혔다.

2주 후 5년 임기를 시작하는 그는 “더 이상 중국 돈을 빌리지 않을 것이며 기존 계약이라도 불합리하다면 개정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케냐에 가장 많은 돈을 빌려준 나라다. 케냐 국가 부채의 10.6%(80억 달러)가 중국에 진 빚이다.

루토 당선인은 50.49%의 득표율을 기록해 야권 지도자 라일라 오딩가 후보(48.85%)를 1.64%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당선 직후 연설에서 “야당과도 협력하겠다”고 밝혔지만 오딩가 후보 측은 선거 부정을 주장하며 소송, 재투표 등을 불사하겠다고 했다. 5년 전 대선 때처럼 선거 부정 시비로 인한 정국 혼란이 예상된다.

루토 당선인은 유세 기간 중 불법 체류 중국인이 늘어나는 바람에 실업률이 치솟고 경제난이 심화했다며 “이들이 케냐에서 휴대전화를 팔거나 옥수수를 굽고 있다. 모두 내쫓겠다”고 했다. 2017년 일대일로 일환으로 중국 돈으로 건설된, 수도 나이로비에서 물류 거점 몸바사항을 잇는 신규 철도에 관한 계약서도 공개해 불리한 점이 있다면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현재 케냐의 실업률은 40%에 육박한다. 최소 310만 명이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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