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전반에 주민 목소리 반영해 ‘열린 행정’ 펼치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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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복 부산 기장군수 인터뷰

정종복 부산 기장군수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장군민과 함께하고, 군민이 주인이 되는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산 기장군 제공
정종복 부산 기장군수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장군민과 함께하고, 군민이 주인이 되는 열린 행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부산 기장군 제공
“주민과 함께하는 열린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정종복 부산 기장군수(68)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소통을 통한 주민과의 협치를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정 군수는 “우선 기장군민들의 욕구 조사를 실시해 효율적인 행정 시스템을 빨리 구축하겠다”며 “나이와 성별, 지역 등에 따라 주민들의 바람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세밀하게 파악해 행정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군수는 주민들과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군정자문위원회’도 출범시킨다고 밝혔다. 내년 초 구성될 자문위원회는 굵직한 정책을 결정하기 전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단체로 권고 기능은 있지만 결정권은 없다. 정 군수는 “군수의 독단적인 판단을 지양하고 주민 맞춤형 행정의 폭을 넓히려는 목적”이라고 군정자문위원회 출범 이유를 밝혔다.

기장군은 이달 초 ‘군정혁신추진단’을 꾸리고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들어갔다. 오규석 전 군수가 장기 집권을 했기에 조직의 체질 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정 군수는 “기존 체제의 장단점을 파악해 단점은 빨리 바로잡고, 불필요한 업무는 과감하게 배제하려고 한다”며 “특히 현안이 산적한 만큼 직원들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해 일을 맡기려는 게 조직 개편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정 군수는 기장군의 시급한 현안으로 대중교통망 확충을 위한 ‘도시철도 유치’를 먼저 꼽았다. 그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정관·일광 신도시 주민들의 출퇴근 불편이 너무 크고, 해운대와 맞닿은 오시리아 관광단지의 개발로 도시철도 수요가 폭발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장군은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수년간 도시철도 유치를 호소했지만 큰 진척이 없었다. 다행히 최근 부산시가 국토교통부에 ‘노포∼정관선’ 1단계 건설 사업을 2022년도 제3차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하며 물꼬가 트였다. 노포∼정관선 1단계는 기장군 월평리에서 정관신도시를 거쳐 동해선 좌천역까지 총 13km를 노면전차(트램)로 연결하는 노선이다. 정거장은 15개, 총사업비는 3439억 원이다. 정 군수는 “정관선 외에도 기장선과 KTX-이음 정차역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정 군수는 △동남권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 △일자리재단 설립 △노인·장애인·여성 등 취약계층 복지 강화 △반려동물 정책 등을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특히 그는 “기장군의 미래는 ‘동남권 의·과학 산업단지’ 성공에 달려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며 “산업단지 기반 조성 공사는 마무리 단계로 산단에는 중입자가속기와 수출용 신형 연구로, 동위원소 활용연구센터, 파워반도체 상용화센터 등이 들어선다”며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를 중심으로 기장군은 ‘글로벌 첨단 암치료 허브’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6·1지방선거에서 기장군은 부산 기초단체 중 가장 관심을 끈 지역 가운데 한 곳이었다. 3선의 오규석 전 군수가 공직선거법상 출마할 수 없어 어떤 인물이 군정을 이어받을지 주목받았다. 기장군 철마면이 고향인 정 군수는 군의원 3선(4·5·6대) 경험과 다양한 지역 활동 등에서 쌓은 리더십으로 표심을 끌었다. 국민의힘 소속인 정 군수는 더불어민주당 우성빈 후보를 25%포인트 이상 따돌리고 당선됐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정종복 부산 기장군수#주민 목소리 반영#열린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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