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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이재명 방탄’ 이어 ‘文지우기’ 논란… 친명-비명 충돌 격화

입력 2022-08-13 03:00업데이트 2022-08-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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非明 “이재명보다 박용진-강훈식이
당선 확률 높으면 당헌개정 하겠나”
親明 “적의 흉기로 동지 찌르지마라”
강령에 ‘소주성 삭제’ 두고도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2.08.06 대구=뉴시스
8·28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방탄 당헌 개정’과 ‘문재인 지우기’ 논란으로 극심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부정부패 당직자 기소 시 직무 정지라는 내용을 담은 당헌 80조를 개정하는 문제와 당 강령에서 소득주도성장 등을 삭제하는 안건을 두고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 진영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것. 야권에선 “전당대회가 ‘이재명 사당화’ 논란 블랙홀에 빠져 민심과 괴리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명 진영의 3선 이원욱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 당헌 80조 개정과 관련해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를 걱정하는 당원들이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된 후 기소를 당해도 당 대표 자격을 유지하기 위함”이라며 “한 사람을 위한 민주당임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최고위원 후보인 윤영찬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만일 (이 의원과 경쟁하고 있는) 박용진 강훈식 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았다면 당헌 80조 개정 청원과 당내 논의가 있었겠느냐”고 지적했다.

반면 친명계 최고위원 출마자들은 일제히 당헌 80조 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은 “적의 흉기로 동지를 찌르지 마라. 일개 검사에게 당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했고, 박찬대 의원은 “야습하는, 기습하는 적에게 방어하지 말고 문을 열어주라는 이야기”라고 했다.

양측의 충돌은 강령 개정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 강령에 문재인 정부 정책 기조였던 ‘소득주도성장’, ‘1가구 1주택’ 등을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준위 핵심 관계자는 “소득주도성장을 삭제해 포용성장으로 대체하면서 오히려 개념을 확대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비명계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우고 당이 ‘이재명 체제’로 가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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