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 국민 눈물로 채워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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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12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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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폭우 신림동 반지하 일가족 참변에 비통해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폭우 신림동 반지하 일가족 참변에 비통해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수도권 폭우 피해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말 다르고 행동 다른 오락가락 대응이 여전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은 국민 안전 국가 무한 책임을 거론했지만 경제부총리는 전체 피해 규모를 파악도 전에 호우 피해 추경은 필요하지 않다며 선 긋기 바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산과 일터, 목숨을 잃은 국민들 앞에서 할 소리가 아니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국 32만 가구가 지하나 반지하에 살고 있지만 정부는 14만 공공임대 공급마저 10만 가구로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반지하 일가족 참사에도 정부는 근본적 대책을 약속했지만 안전 관련 기준은 미흡하고 법령도 모호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서울을 강타한 기록적 폭우는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국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다시금 고민하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국가가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절실하다. 헌법이 보장한 주거권, 재산권,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실질 대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신림동 반지하에서 참변을 당한 일가족의 장례에 다녀온 박 원내대표는 피해 지원을 약속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모두 발언 시작 후 한동안 말을 잊지 못한 박 원내대표는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를 국민의 눈물로 채워서는 안 된다”며 “겹겹으로 소외되어 재해에 무방비였던 그분들이 물에 갇혀 두렵게 죽음을 맞은 건 우리 사회 취약한 구조 안일한 대응이 빚은 희생이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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