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산지농협 과잉재고로 올해 수확하는 신곡을 매입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쌀 산업 안정 특별지원 방안’을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농협에 따르면 지난달 산지 쌀 가격은 20㎏ 기준 4만4395원으로 전년 동월(5만5862원) 대비 20.5%(1만1467원) 하락했다. 농협 쌀 재고량도 7월 기준 41만t으로 전년 동기대비 17만t이나 많은 수준이다.
농협은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두고 창고에 쌀 재고가 쌓이면서 쌀값 추가 하락과 함께 새로 생산한 쌀을 보관할 공간을 확보하는 데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농협은 쌀 산업 육성과 농가 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올해 수학하는 벼 수매를 위한 창고 공간 확보에 무이자자금 3000억 원을 투입한다. 창고 공간이 부족한 농협이 보유한 쌀 8만t을 별도 창고로 이동·보관하는데 필요한 제반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다.
전국 벼 수매 농협의 요구사항을 수용해 쌀 산업 기반 육성과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서도 235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영이 어려운 농촌 농협이 보유한 쌀 5000t을 가공용 쌀로 판매를 지원하는 등 재고처리도 돕는다.
또한 소외계층에 쌀 2000t을 기부하고, 도시농협과 농협 임직원은 쌀 소비촉진 운동으로 3000t 이상 판매 추진에 나선다.
이성희 농협 회장은 “쌀 산업의 중추인 벼 매입 농협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 편성된 410억 원과 무이자자금 3000억 원을 투입한다”며 “쌀 산업 발전 TF를 구성해 정책방향을 건의하고 농업인의 소득안정과 국민 식량창고를 지키는 버팀목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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