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폭 연루설’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 경찰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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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9일 20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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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법무법인 디지털 사무실에서 장영하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0.20. 뉴스1
지난해 10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법무법인 디지털 사무실에서 장영하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10.20. 뉴스1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직폭력배의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가짜 증거 사진을 공개했던 장영하 변호사가 경찰에 체포됐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장 변호사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장 변호사는 경기도 성남시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의 행동대원 박철민 씨의 법률대리인으로, 지난해 10월 박 씨를 접견한 뒤 “2015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전달됐던 돈다발의 사진을 확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해당 사진은 박 씨가 지난 2018년 “렌터카 사업을 통해 돈을 벌었다”며 페이스북에 홍보글을 올릴 때 사용한 사진으로 드러났고, 민주당은 박 씨와 장 변호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처벌해 달라며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경찰은 박 씨가 수감된 수원구치소와 장 변호사의 사무실을 잇따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분석한 끝에, 장 변호사가 돈다발 수수 의혹 등이 허위사실임을 알면서도 이를 공표했다고 보고 그를 체포했다.

경찰은 장 변호사에 대한 1차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체포 시한 내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한편 장 변호사는 성남FC 후원금 및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등 이 의원을 겨냥한 각종 의혹을 제기해왔다. 그는 이 의원과 그의 친형인 고(故) 이재선 씨의 갈등을 다룬 ‘굿바이 이재명’ 책을 지난해 12월 발간하기도 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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