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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업무 복귀 尹 “국민 관점서 문제 점검”… 인적쇄신 가능성 열어둬

입력 2022-08-09 03:00업데이트 2022-08-09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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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후 첫 도어스테핑, 국민 7번 언급
윤석열 대통령이 첫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윤 대통령은 “국민들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제공
취임 후 첫 휴가를 보낸 윤석열 대통령의 복귀 일성은 ‘초심’과 ‘국민’에 방점이 찍혔다. 휴가 기간 동안 터진 각종 논란으로 지지율이 20%대로 곤두박질친 가운데 겸허하게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 반등의 계기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윤 대통령은 8일 “국민들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며 인적 쇄신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 尹 “초심 지키며 국민 뜻을 잘 받들겠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서 복귀 소회에 관한 질문을 받고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불러내 어떤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떤 때는 격려와 응원으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제가 해야 될 일은 국민들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그간 국정 지지율 하락에도 “지지율에 연연하거나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인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불편한 질문에 답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윤 대통령은 인적 쇄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국정 동력이라는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며 “국민들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앞서 인사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는 “문재인 정부에서 이처럼 훌륭한 사람을 봤나”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은 ‘국민 관점’을 거론하며 몸을 낮춘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기자들을 향해 “민주주의 정치와 국정 운영이라는 게 언론과 함께하지 않고는 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많이 도와달라”고도 했다. 다만 ‘내부 총질’ 메시지와 관련한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이번 도어스테핑에서 ‘국민’을 7차례 언급했다. 이를 두고 여권 관계자는 “겸손과 반성이라는 기조 속에 낮은 자세로 국정을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국민 관점’을 기준으로 천명한 만큼 앞으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대안을 찾고 검증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광복절 이후 참모진 교체 가능성을 열어뒀다.
○ 尹 “국민 거스르는 정책 없다” 우회적 질책
윤 대통령은 업무 복귀 첫날 화난 민심을 달래고, 민생 챙기기에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비상한 시기인 만큼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과감한 추석 민생 대책을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또 “국민을 더 세심하게 받들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국민의 뜻과 눈높이에 맞춘 국정 운영 등 국정 쇄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한다.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정책은 없다”며 “중요한 정책과 개혁 과제의 출발은 국민의 생각과 마음을 세심히 살피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외국어고 폐지’ 정책 등이 국민적 논의 없이 추진되다 거센 반대에 부딪힌 점을 우회적으로 질책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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