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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고마운 SON” “섭섭한 SON”

입력 2022-08-08 03:00업데이트 2022-08-08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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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EPL 개막전 결승골 도움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일 경기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새 시즌을 시작했다. 2년 연속 리그 득점왕에 도전하는 손흥민은 득점포는 가동하지 못했지만 결승골로 이어진 도움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2022∼2023시즌을 무난하게 출발했다.

토트넘은 7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끝난 사우샘프턴과의 안방경기에서 4-1로 이겼다. 토트넘은 전반 12분 먼저 실점해 0-1로 끌려가다 21분 라이언 세시니온의 골로 1-1을 만들었다. 10분 뒤인 전반 31분엔 에릭 다이어가 2-1을 만드는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는데 손흥민이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올린 크로스를 다이어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에릭 다이어(15번)가 7일 EPL 사우샘프턴과의 경기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은 뒤 어시스트를 해준 손흥민을 안아 올리고 있다. 3년 3개월 만에 골맛을 본 다이어는 이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son7(손흥민)’을 태그한 뒤 그 옆에 고마움의 표시로 선물 박스 이모티콘을 달았다. 사진 출처 에릭 다이어 인스타그램
2019년 5월 이후 3년 3개월 만에 골맛을 본 다이어는 달려와 안기는 손흥민을 번쩍 들어 올리며 기뻐했다. 다이어는 이 장면이 찍힌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또 손흥민을 태그한 뒤 그 옆에 빨간색 리본을 두른 선물상자 이모티콘을 달아 오랜만에 골맛을 볼 수 있게 도와준 손흥민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토트넘은 후반 16분 상대 자책골과 18분 데얀 쿨루세브스키의 쐐기골까지 더해 세 골 차의 완승을 거뒀다.

7일 토트넘의 해리 케인(점선 안)이 사우샘프턴전 전반 종료 직전 골문을 벗어나는 슛을 날린 뒤 그라운드에 누워 있는 손흥민을 쳐다보며 자신에게 패스를 해주지 않은 것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SPOTV 화면 캡처
다이어와는 대조적으로 손흥민의 ‘단짝’ 해리 케인은 경기 도중 손흥민에게 불만을 드러냈다. 이를 주목한 영국 매체들은 놓치지 않고 보도했다. 케인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골을 넣기 더 좋은 자리에 있는데도 패스해주지 않은 손흥민을 못마땅해한 것이다. 지난 시즌까지 EPL 역대 최다인 41골을 합작한 콤비 사이에 벌어진 일이어서 특히 관심을 끌었다.

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은 상대 페널티 지역 안 가운데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는데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그러자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골문에 더 가까이 있던 케인은 두 팔을 앞으로 내밀어 보이며 불만을 표시했다. 슈팅 후 그라운드에 누워 있던 손흥민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손흥민도 곧장 양팔을 들어 케인에게 대응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둘 간의 이런 장면을 두고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케인이 손흥민에게 화가 나 씩씩댔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케인은 (골 넣기) 더 좋은 자리에 있는 자신에게 패스하지 않은 손흥민에게 불만이었다. 몇 번이나 잔소리를 했다”고 전했다. BBC도 “둘은 절대 싸우지 않을 커플처럼 보이지만 (득점 기회를 놓친) 케인이 손흥민에게 불만을 드러낸 것 같다”고 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이 기록한 리그 전체 득점(69골)의 60% 가까이를 넣은 손흥민(23골)과 케인(17골)이 침묵을 지켰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날 경기 내용에 크게 만족했다. 팀 득점원이 다양화됐기 때문이다. 콘테 감독은 특히 수비수인 세시니온과 다이어의 득점을 반겼다. 상대 팀 수비가 EPL 득점왕 출신인 손흥민과 케인에게로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나오는 수비수들의 골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손흥민과 함께 이번 시즌 득점왕 톱5로 예측된 무함마드 살라흐와 다르윈 누녜스(이상 리버풀)는 풀럼과의 개막 경기에서 1골씩 넣었다. 두 팀은 2-2로 비겼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은 리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85분을 뛰며 도움 1개를 기록했다. 울버햄프턴은 1-2로 졌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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