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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IT/의학

“한국 최초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 첫 궤적 수정 성공”

입력 2022-08-08 03:00업데이트 2022-08-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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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참여자 “임무기간 종료 후 20km 고도서 자기장 관측할수도”
다누리가 달 상공 100km 부근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표현한 상상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5일 우주 비행을 시작한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 ‘다누리(KPLO)’가 첫 궤적 수정에 성공했다.

7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는 이날 오전 10시쯤 첫 궤적 수정 기동을 정상적으로 수행했다. 궤적 수정 기동은 예정된 궤적을 이탈하지 않기 위해 비행 방향을 조정하는 어려운 과정이다. 다누리는 ‘탄도형 달 전이(BLT)’ 궤적이라는 복잡한 경로를 따라 달 궤도에 접근하기 때문에 궤적 수정 기동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다누리는 달 상공 100km 궤도에 안착하기까지 앞으로 최대 8번의 궤적 수정 기동이 예정돼 있다. 이 과정이 예상보다 잘 진행되면 궤적 수정 횟수를 줄일 수 있고, 다누리의 임무 기간도 당초 예정보다 연장될 수 있다. 추력기 작동에 드는 연료 사용이 줄어들며 임무 수행에 쓸 연료가 늘기 때문이다.

첫 기동 후 다누리는 태양 방면으로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을 향해 이동한다. 그러다 다음 달 2일쯤 초속 0.17km의 속도에서 추력기를 작동해 지구 방면으로 방향을 전환할 예정이다. 이후 12월 중순 달에 근접해 12월 말에는 달 상공 궤도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현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5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서 “다누리의 주요한 임무는 궤도 설계, 심우주 항행, 고추력 추진계, 우주선 간 통신에 쓰이는 35m 안테나 등과 관련된 기반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누리 발사 프로젝트에 참여한 미국 산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의 이안 게릭 베텔 교수는 “다누리의 임무 기간 1년(내년 1~12월)이 지난 후에 한국이 다누리를 달 상공 약 20km 이내로 접근시킨다면 달의 암석을 더 잘 측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달은 과거 자기장을 생성했으나 지금은 더 이상 생성하지 않아 달 암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누리의 임무 연장 여부는 2023년 7월에 남은 연료 상황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이날 정부는 다누리와 누리호를 발판으로 우주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가칭)을 올해 안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꾸로 타는 보일러’처럼 두 번 태우는 방식으로 열효율을 극대화한 차세대 발사체는 2031년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로 올해 5~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한다. 다누리 후속 사업으로 2030년 달 착륙선 검증선, 2031년 달 착륙선 개발도 준비 중이다. 민간 기업을 위한 고체연료 발사장 신규 구축, 나로 우주센터 고도화,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 등도 추진하고 있다.

고재원 동아사이언스 기자 jawon12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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