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종합운동장 폭탄 테러할 것” 인터넷 글에 1000여명 대피 소동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8월 7일 1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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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을 폭탄 테러하겠다는 인터넷 게시 글로 인해 10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 송파소방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잠실종합운동장 폭탄 테러를 예고하는 글이 올라오자 오전 10시 19분경 소방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글 작성자는 자신을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 전사라고 주장하며 잠실종합운동장에 오전 중 3차례 폭탄을 터뜨리겠다고 했다.

경찰의 요청을 받은 소방서는 차량 14대, 인원 58명을 투입해 잠실운동장에서 ‘서울 페스타 2022’ 개최 준비를 하던 작업자 1000여명과, 연습 중이던 프로야구 LG트윈스 선수단 등을 대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투입된 경찰은 운동장 곳곳을 수색했지만 폭탄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오전 11시 13분경 상황을 종료했다.

경찰은 게시 글 IP 주소를 추적해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 씨를 글 작성자로 확인했다. 경찰은 그가 지적 장애가 있는 점, 실질적인 위협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A 씨의 신병을 확보하지는 않았다.

한편, 경찰은 A 씨와 주변인을 상대로 게시 글 작성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처벌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며 해당 게시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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