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LG 잡고 하루 만에 2위 탈환…두산 브랜든 데뷔전 승

  • 뉴시스
  • 입력 2022년 8월 5일 2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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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자리를 둘러싼 혈투의 첫 날, 키움 히어로즈가 웃었다.

키움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 난타전 끝에 8-7로 꺾었다.

전날 SSG 랜더스전 패배로 LG에 승률이 뒤진 3위로 밀렸던 키움은 하루 만에 2위를 탈환했다. 키움(59승2무38패)과 LG(57승1무38패)의 승차는 1경기다.

선발 최원태가 3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주춤했지만 불펜진을 동원해 LG의 추격을 따돌렸다. 이지영과 이정후, 야시엘 푸이그가 2타점씩 책임졌다.

71일 만에 2위로 도약했던 LG는 다시 3위로 밀렸다. 믿었던 케이시 켈리가 3이닝 8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한 것이 뼈아팠다. 2020년 5월16일 키움전부터 이어지던 켈리의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은 75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0-1로 뒤진 키움은 2회초 7득점의 빅 이닝으로 흐름을 바꿨다.

2사 3루에서 이지영의 중전 안타로 균형을 맞추더니 박준태가 켈리와 12구 승부 끝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 2-1로 역전했다.

하위 타선이 살린 불씨는 상위 타선으로 옮겨 붙었다.

김준완의 안타 때 1점을 추가한 키움은 김태진의 초구 공략 좌전 안타로 주자 2명을 모은 후 이정후의 2타점 3루타로 5-1까지 달아났다.

푸이그의 한 방은 켈리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푸이그는 켈리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 밖으로 향하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7-1까지 벌어졌다.

LG도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3회말 테이블 세터 박해민-문성주가 안타와 볼넷으로 밥상을 차리자 김현수가 스리런 홈런을 날려 4-7로 추격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 문보경의 3루타와 유강남의 2루 땅볼로 1점을 만회한 LG는 6회 1사 만루에서 나온 홍창기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오지환이 홈에 파고들면서 6-7로 따라 붙었다.

심판진은 최초 오지환에게 아웃을 선언했지만, LG 벤치는 비디오 판독 끝에 판정 번복을 이끌어내 값진 1점을 올렸다. 다만 LG는 계속된 2사 2,3루에서 박해민이 친 공이 중견수에게 잡히면서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

위기를 넘긴 키움은 7회 추가점을 신고했다. 2사 3루에서 이지영이 자신을 상대하기 위해 올라온 정우영에게 적시타를 선사했다. 스코어는 8-6 키움의 리드.

LG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대타 이재원의 솔로포로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무사 1루에서 박해민-문성주-김현수가 모두 범타로 물러나 고개를 숙였다.

광주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KIA 타이거즈에 5-3 승리를 거뒀다.

6위 두산(42승2무50패)은 5위 KIA(48승1무47패)와 격차를 4.5게임으로 줄였다.

두산 ‘새 얼굴’ 브랜든 와델은 데뷔전에서 5이닝을 3실점 2자책점으로 막고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홈런 하나를 포함해 안타 7개를 맞고, 볼넷과 삼진은 1개씩을 기록했다.

1회초 김인태의 솔로포로 1점 차 리드를 안고 1회말 등판한 브랜든은 나성범에 동점 솔로포를 맞았다. 2회 2사 2루에서는 김도영에 적시 2루타를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4회 안타 2개, 볼넷 1개로 자초한 2사 만루 위기에선 김선빈에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허경민이 타구를 떨어뜨리며 추가 실점했다.

그러나 두산은 5회초 3점을 몰아내며 브랜든의 어깨를 가볍게했다.

2사 1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적시 2루타를 쳤고, 송승환은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려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6회 무사 2, 3루에선 정수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KIA 이의리는 5⅓이닝 7피안타(2홈런) 5실점 2자책으로 시즌 8패(6승)째를 피하지 못했다.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를 5-1으로 꺾었다.

KT는 4위(51승2무42패), 한화는 10위(30승2무65패)를 유지했다.

KT ‘배터리’ 선발 고영표와 포수 장성우의 활약이 빛났다.

고영표는 6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0승(5패)째를 챙겼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고영표의 호투를 이끈 장성우는 타석에서도 스리런을 비롯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한화 선발 김민우는 6이닝 5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9패(3승)째를 당했다.

KT는 1회말 선제점을 뽑았다.

선두 조용호가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다. 황재균, 김민혁이 연거푸 범타로 돌아섰지만 앤서니 알포드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뽑아내 팀에 리드를 안겼다.

1점 차의 근소한 우위를 유지하던 KT 타선은 6회 제대로 터졌다.

이번에도 선두 조용호가 우익수 오른쪽으로 향하는 2루타로 물꼬를 텄다. 황재균의 땅볼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민혁이 적시 2루타를 쳐 한 점을 보탰다.

한화는 알포드를 고의4구로 내보내며 장성우와 승부를 택했다. 그러나 1사 1, 2루에서 등장한 장성우는 김민우의 3구째를 통타, 왼쪽 펜스를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5-0으로 벌어졌다.

8회 무사 1, 2루 찬스에서 빈손으로 물러난 한화는 9회 2사 2루에서 터진 박정현의 좌전 적시타로 영패를 면했다.

인천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10회 승부 끝에 SSG 랜더스를 3-1로 울렸다.

선두 SSG(65승3무30패)를 누른 삼성(40승2무55패)은 8위로 올라섰다.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오승환이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SSG는 6회말 최정의 적시 2루타로 0-0 균형을 깼다. 그러자 삼성은 7회초 강민호의 적시타로 응수했다.

1-1로 돌입한 연장 10회 승부가 갈렸다.

삼성은 강민호의 볼넷, 강한울의 안타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김지찬이 땅볼에 그쳤지만 김현준, 대타 김태군이 연달아 적시타를 날려 흐름을 끌고 왔다.

SSG는 1-3으로 뒤진 10회말 1사 1루에서 전의산, 김민식이 범타로 돌아서며 고개를 숙였다.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7-2로 물리쳤다.

7위 롯데(41승4무53패)는 2연패를 끊어냈다. NC(38승3무53패)는 9위로 내려앉았다.

1회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앞서나간 롯데는 2회 박승욱의 적시 2루타, 고승민의 희생플라이가 터지며 3-0으로 달아났다.

NC는 6회초 무사 1, 3루 찬스를 일궜지만 손아섭의 병살타로 한 점을 얻어내는데 그쳤다.

그러자 롯데는 6회말 이대호, 강태율의 적시타 등으로 4점을 쓸어담고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롯데 선발 나균안은 6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4패)째를 따냈다.

NC 신민혁은 5이닝 3실점 2자책으로 버텼지만 시즌 6패(3승)째를 떠안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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