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러시아 라브로프 만나 “北 7차 핵실험 우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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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5일 1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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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 EAS 외교장관회의엔 우리나라와 미국·중국·일본·러시아·인도·호주·뉴질랜드 및 아세안 10개국 장관들이 참석한다. 2005년 시작된 EAS에선 역내 전략·정치적 현안을 주로 협의한다.2022.8.5/뉴스1 ⓒ News1
박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대화를 하고 있다. EAS 외교장관회의엔 우리나라와 미국·중국·일본·러시아·인도·호주·뉴질랜드 및 아세안 10개국 장관들이 참석한다. 2005년 시작된 EAS에선 역내 전략·정치적 현안을 주로 협의한다.2022.8.5/뉴스1 ⓒ News1
박진 외교부 장관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문한 캄보디아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북한의 제7차 핵실험에 대한 우려 등을 전달했다.

박 장관은 5일 오전 수도 프놈펜 소재 소카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개최 전, 라브로프 장관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이에 앉아있던 라브로프 장관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3분 남짓은 서서, 이후 3분간은 앉아서 대화를 나눴다.

박 장관은 라브로프 장관에게 북한의 제7차 핵실험 준비로 인한 한반도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공식적으로 위성과 다른 수단들로 이것(북한 핵실험 동향)을 매우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며 “그리고 매우 도움이 될 수 있는 메시지를 보냈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올 들어 지난달 11일까지 최소 21차례에 걸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각종 탄도미사일 발사와 방사포(다연장로켓포) 사격 등 무력시위를 벌였다. 특히 추가 핵실험 준비를 마쳤으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정치적 결단’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박 장관은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에 대해서도 라브로프 장관에게 ‘우려’를 전했다.

박 장관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한러관계에 부정적 영향(adverse impacts)을 미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평화가 조속히 회복돼 한러관계가 다시 정상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내 우리 재외동포들과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들이 억울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거주 한국인들과 한국 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면 진지하게 살펴보겠다”고 화답했고, 이에 박 장관은 “새로 부임하는 장호진 주러시아대사를 통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이 5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서 대화를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2022.8.5/뉴스1 ⓒ News1
박진 외교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 장관이 5일 캄보디아 프놈펜 소카호텔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 회의에서 대화를 마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2022.8.5/뉴스1 ⓒ News1

라브로브 장관은 이밖에 박 장관에게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동참한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EAS 외교장관회의 좌석은 러시아 옆이다. 이번 좌석 배치가 알파벳 순서로 정해진 데 따른 것이다.

박 장관은 지난달 7일에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라브로프 장관을 만난 바 있다. 환영 리셉션 자리를 계기로 해서다.

박 장관은 당시에도 라브로프 장관에게 우크라이나 사태로 한러관계가 좋지 않다는 점을 언급하며,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 교민과 기업들이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놈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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