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 실은 ‘팰컨9’…머스크의 재활용 발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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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8월 5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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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첫 달궤도선 다누리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되고 있다. SpaceX 유튜브 캡처
국내 최초 한국형 달 궤도 탐사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5일 오전 8시8분(한국시간) 발사를 앞둔 가운데, 다누리를 싣고 가는 스페이스X사의 ‘팰컨9’(Falcon-9)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팰컨9’는 재활용 가능한 우주 발사체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로켓 재사용을 통한 비용 절감에 역점을 두고 이 같은 시도를 지속해왔다.

펠컨9은 2015년 12월 화물을 궤도에 올리는 임무를 마친 뒤 역추진해 지상에 착륙한 뒤 추진체 로켓이 회수되는 최초 사례를 기록했다. 이후 2017년 3월 회수된 발사체 1단을 재사용해 인공위성을 정지 궤도에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다누리를 단독으로 싣고 발사되는 팰컨9의 1단은 6번째 재사용된다. 이번 발사체 1단은 올해 1월31일 발사한 이탈리의 인공위성 코스모-스카이메드(COSMO-SkyMed)의 1단 발사체였다.

팰컨9은 549톤의 무게에 총길이 70m, 외부 직경 3.7m의 재원을 갖췄다. 1, 2단 액체 추진 방식으로 우주로 쏘아 올려지며, 발사 능력은 지구 저궤도까지는 2만2800kg, 지구 정지천이궤도까지 8300kg, 화성 전이궤도 4020kg의 화물을 싣고 이동할 수 있다.

달궤도선 다누리가 5일(한국시간)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에 실려 지구 상공으로 날면서 보내온 이미지. SpaceX 유튜브 캡처
달궤도선 다누리가 5일(한국시간) '스페이스X'의 '팰컨 9' 발사체에 실려 지구 상공으로 날면서 보내온 이미지. SpaceX 유튜브 캡처
다누리의 무게는 678kg, 길이는 6m다. △고해상도 카메라(LUTI,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개발) △광시야편광카메라(PolCam, 한국천문연구원 개발) △자기장측정기(KMAG, 경희대학교 개발) △감마선분광기(KGRS, 한국지질자원연구원 개발) △섀도캠(ShadowCam, 미국 항공우주국개발) 등 5개의 관측 장치와 △우주인터넷 (DTN) 검증기(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개발) 등 총 6개 탑재체가 실렸다.

다누리가 발사되는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 기지 40번 발사대는 2007년부터 스페이스X가 팰컨9 발사용으로 임대해 쓰고 있다. 이곳에선 토성을 공전하는 최초 무인 탐사선 카시니-호이겐스가 발사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발사장 이상 등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예비 발사장으로 39A 발사장을 지정했다. 39A 발사장에서는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에 착륙한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발사됐다.

다누리를 실은 팰컨9은 4일 오전 11시15분께 발사체를 세우는 기립 작업이 완료된 상태다. 발사대에 세워진 팰컨9는 연료와 산화제로 구성된 추진제 공급을 위한 설비 연결 작업 및 발사 최종 준비를 거친다. 다누리 발사전 38분전인 5일 오전 7시30분께에는 추진제 충전이 시작되고, 오전 7시53분에는 외부 전원을 내부 배터리로 바꿔 사실상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가게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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