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놓고 中과의 갈등 최고조…美, ICBM ‘미닛맨3’ 시험발사 연기

  • 뉴스1
  • 입력 2022년 8월 5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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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을 둘러싸고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미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닛맨3’의 시험발사를 연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군사 훈련으로 불안정을 초래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오판과 오해의 위험을 줄여 책임 있는 핵보유국으로서 행동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커비 조정관은 당초 미 공군이 이번 주에 미닛맨3 시험 발사를 하기로 돼 있었으나, 정확한 시점은 밝히지 않은 채 가까운 시일 내로 시험을 할 예정이라고만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긴장이 더 고조되는 것을 허용하는 게 우리의 이익과 대만의 이익, 그 지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믿는다”며 “이 때문에 오래 전에 계획됐던 미닛맨3 ICBM 시험 일정이 가까운 미래로 재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지난 4월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핵 긴장 고조를 이유로 미닛맨3의 시험 발사를 취소했다.

보잉이 제조한 미닛맨3는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미군 전략무기의 핵심이며, 사거리가 약 9660㎞에 달하며 시속 2만4000㎞로 날아갈 수 있다. 30분 정도면 평양까지 도달할 수 있다.

현재 미닛맨3는 약 400기 정도가 와이오밍과 몬태나, 노스다코타의 미 공군 기지에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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