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의장 “경찰 나부랭이” “文 구속” 글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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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찰, 항의 방문… 野 “사퇴해야”
許의장 “경찰 비하 의도 없었다” 사과

현직 인천시의회 의장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며 경찰관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사진)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당장 문재인부터 검찰 소환해라.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구속하라”며 “경찰 나부랭이들 그때도 까불면 전부 형사 처벌해라. 이건 내전 상황”이라는 글을 올렸다. 허 의장은 “다른 사람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경찰들에 대해 쓴 글을 공유하며 일부 문장을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허 의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다른 글에서도 “노조와 같은 경찰직장협의회는 2020년에 만들어졌다. 만든 ×이 바로 문재인”이라며 “나라를 망가뜨리려는 간첩질의 일환”이라고 썼다. 경찰의 노동조합 역할을 하는 인천경찰직장협의회 소속 경찰관 6명은 4일 오후 허 의장을 찾아가 “인천 경찰 7000여 명이 나부랭이인가, 공분이 식지 않는다”며 항의했다. 허 의장은 “경찰을 비하하거나 명예를 훼손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 죄송하다. 페이스북을 끊겠다”고 사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허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허식#인천시의회 의장#경찰#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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