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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국제

젤렌스키, 시진핑에 직접 대화 요청…“도와 달라”

입력 2022-08-04 14:48업데이트 2022-08-0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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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 대화를 요청하면서 러시아와 전쟁을 끝내는데 도움을 줄 것을 촉구했다. 재건 과정에서도 중국이 역할을 해 줄 것을 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시 주석과 직접 대화할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막강한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사용해 전쟁을 종식하는데 힘써 달라고 촉구했다. 40분 간의 단독 인터뷰로, 지난 2월24일 러시아 침공 후 아시아 언론과의 첫 인터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은) 매우 강력한 국가이고 강력한 경제력을 갖고 있다. 그것은 러시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이기도 하다”고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시 주석과) 직접 대화하고 싶다. 1년 전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면서도 “2월24일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이 시작된 이후 공식적으로 대화를 청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이 전쟁과 관련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기를 바랐다. “러시아는 침략자다, 우리 영토를 침략하기 위해 왔다”며 “러시아에 대한 태도를 재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특히 “만약 중국 시장이 없었다면 러시아는 완전한 경제적 고립을 느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전쟁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도록 전쟁이 끝날 때까지 러시아와 무역을 중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자신은 러시아를 지원하는 국가들을 손가락질하기 보다는 “러시아의 폭정에 맞서 전 세계를 통합하는데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도 피력했다.

중국은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단초를 제공했다며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 전쟁 발발 후 서방이 제재 조치를 취한 석유도 대규모로 사들였다. 더욱이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브릭스(BRICS)와 상하이협력기구(SCO) 등을 통해 함께 반서방 연대 세를 결집하는데 힘쓰고 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안보리 존재 이유를 상기하면서 중국이 상임이사국 지위를 이용해 러시아가 국제 규범을 준수하도록 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중국과 우크라이나 관계가 매년 강화하고 발전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지난해로 30년 관계를 맺었다. 주중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은 우크라이나의 최대 무역 파트너였고 교역액은 거의 190억(약 24조9100억원)에 달했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국가 재건에서 중국의 지원을 환영하느냐는 질문에는 “중국과 중국 기업들, 그리고 전 세계가 그 과정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전쟁은 이날로 162일째를 맞았다. 유엔 집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1일 기준 최소 5327명이 사망하고 7257명이 부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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