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 활동하며 이웃봉사 80대… 새 삶 선물하고 하늘로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8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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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목회인이 장기 기증으로 새 삶을 선물하고 숨을 거뒀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은 울산에 살던 하용택 씨(81)가 지난달 27일 울산 동강병원에서 간을 기증한 뒤 세상을 떠났다고 3일 밝혔다. KODA에 따르면 하 씨는 지난달 24일 밤 화장실에 가던 중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다.

하 씨는 40여 년 동안 목사로 일하다 11년 전 은퇴했다. 주변에 따르면 하 씨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왔다. 하 씨의 아내 황순자 씨는 “시신 기증을 통해 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자고 남편과 약속했었는데, 이번에 의료진에게서 ‘뇌사 상태에서 장기 기증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듣고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80대 목회인#장기기증#하용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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