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재명, 1일 1실언…당심은 압도적 어대명 아닌듯”

  • 뉴스1
  • 입력 2022년 8월 2일 09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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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토론회’에서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반성과 혁신 토론회’에서 ‘민주당 집권 5년 반성과 교훈’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8·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출마한 이재명 의원에 대해 “최근 들어 1일 1실언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상대방이나 언론에서 지적하면 거두절미하고 발언의 취지를 왜곡한다고 변명하는데 저 같으면 어떻게 빌미를 줬을까 되돌아봤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이 의원의 이른바 ‘온라인 플랫폼’ 발언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제가 듣기엔 분명히 ‘욕하게 하자’라고 들렸다. 욕이 머리에 꽂혔는데 한동안 멍하더라”라며 “맨날 온라인 플랫폼에 톱 랭커로 오늘은 2등 했다, 어제는 1등 했다 그러면 제 휴대전화의 메시지 함이 강제 오픈되는 것이랑 뭐가 다르겠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공인이긴 하지만 저는 명예 감정도 없나. 온라인 플랫폼이든 당원 게시판이든 실명으로 하는 게 공정하다”며 “지금과 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민주주의 쪽으로 자꾸 빠지다 보면 중우 정치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리스 시대 때 중우정이라고, 깊게 생각하지 않고 민중들이 모여 그때그때 의사에 따라 다수결로 하는 걸 중우정이라고 한다”며 “당신께선 재밌자고 한 말인지 모르겠지만, 우리 당내 민주주의나 상대방에 대해 별로 고려하지 않은 말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전당대회 스케줄 또한 이 의원에게 유리하게 짜였다는 점을 문제로 제기했다.

그는 “스케줄을 딱 보는 순간 너무 했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주 강원·대구·경북, 제주·인천을 하는데 대구·경북은 이 의원의 고향이고 인천은 지역구다. 처음 스타트를 이 의원에게 홈그라운드 같은 곳으로 잡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첫 번째 주의 결과는 단일화 결과에 상관없이 원사이드(일방적)하게 나올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후보인 박용진, 강훈식 의원의 단일화에 대해선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실현하기 위해 단일화한다고 해야 파괴력과 감동이 있는 것이지, 단순히 특정인에 대항하기 위해 반명 연대를 위해 단일화를 하는 것은 너무 뻔하다”고 했다.

조 의원은 당내에서 이는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어대명이지만 지난주에 있었던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본 분의 얘기를 들었는데 1, 2위 표 차가 별로 없었다더라”라며 “중앙위원회에 한정된 것이긴 하지만 거의 박빙이었다. 당심은 그렇게 압도적인 어대명은 아닌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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