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삼성 꺾고 7연패 탈출…‘13승’ 폰트 다승 단독 선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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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30일 2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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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하이파이브를 하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2022.7.12/뉴스1
승리 하이파이브를 하는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2022.7.12/뉴스1
롯데 자이언츠가 혈투 끝에 삼성 라이온즈를 제물 삼아 악몽 같은 7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9-8로 이겼다. 롯데는 1회초에만 7점을 따내며 낙승을 거두는 것처럼 보였으나 삼성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더니 신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졌던 7연패 사슬을 끊었다. 후반기 시작 후 7연패는 역대 KBO리그 최다연패 공동 5위 기록이었다.

롯데 선수단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14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10-7 승리) 이후 16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시즌 39승(3무51패)째로 7위 자리를 지켰다.

선발 투수 박세웅이 5⅓이닝 동안 안타 11개를 맞고도 삼진 8개를 잡으며 5실점(3자책)으로 버텨 시즌 7승(6패)째를 기록했다. 또 2020년 6월28일 사직 경기 이후 762일 만에 삼성전 선발승을 거뒀다.

후반기부터 합류한 외국인 타자 잭 렉스가 5타수 4안타 3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한동희(5타수 3안타 1득점)와 정훈(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도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롯데는 1회초부터 타자일순하면서 대거 7점을 따냈다. 전준우의 2점 홈런을 시작으로 이대호와 렉스, 한동희, 정훈 등 4타자 연속 안타가 터지며 추가점을 뽑았다. 황성빈과 정보근이 연거푸 희생플라이를 쳐 1점씩을 보탰고, 이학주도 2점 홈런을 날려 7-0으로 벌렸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투수 최하늘과 트레이드로 삼성에서 롯데로 이적했던 이학주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친정팀을 상대로 기록했다.

롯데는 6회초까지 9-1로 달아났지만 6회말 대량 실점을 했다. 박세웅이 강민호에게 2점 홈런을 맞은 데다 내야 수비까지 흔들려 2점을 더 헌납했다.

8회초 2사 만루 기회를 놓친 롯데는 9-5로 돌입한 9회말에 진땀을 흘렸다.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2사 1루에서 강민호와 김상수, 김지찬, 대타 김태군에게 연이어 안타를 맞고 3실점을 했다.

그래도 롯데에 최악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김원중은 전날(29일) 데뷔 첫 끝내기 안타를 쳤던 김현준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가까스로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LG 트윈스는 잠실 경기에서 문보경의 데뷔 첫 끝내기 홈런을 앞세워 KT 위즈를 연장 접전 끝에 8-7로 제압했다. 3연패 사슬을 끊은 LG는 55승1무36패로 3연승이 중단된 4위 KT(49승2무41패)와 격차를 5.5경기로 벌렸다.

LG는 8회까지 7-3으로 리드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9회초 불펜이 삐걱거렸다. 김대유가 아웃카운트 1개를 못 잡고 1점을 내주자, LG 벤치는 마무리 투수 고우석을 호출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2사 1, 3루에서 앨버트 알포드에게 높은 커브를 던졌다가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LG였다. 10회초 KT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10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문보경이 김재윤의 초구를 공략, 외야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해 프로에 입문한 문보경의 첫 끝내기 홈런.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은 10회초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쑥스러운 승리(2승2패27세이브)를 거뒀다. 결승 홈런을 맞은 KT 김재윤은 시즌 4패(3승21세이브)째를 안았다.

SSG 랜더스 윌머 폰트. 2022.4.2/뉴스1
SSG 랜더스 윌머 폰트. 2022.4.2/뉴스1
선두 SSG 랜더스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KIA를 7-5로 눌렀다.

SSG 선발 투수 폰트는 5이닝 동안 119개의 공을 던지면서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버텨 시즌 13승(4패)을 올렸다. 폰트는 케이시 켈리(LG 트윈스·12승1패)를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선두를 차지했다.

SSG는 2-3으로 뒤진 4회초 이재원과 김성현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4-3으로 전세를 뒤집었고 5회초에도 2점을 추가, 6-3으로 달아났다. 9회초에는 이재원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승기를 굳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9회말 등판해 난조를 보이며 7-5까지 쫓긴 데다 2사 만루에 몰렸다. 다행히 2루수 김성현이 김선빈의 타구를 잘 잡고 승리를 지켜냈다.

최하위 한화는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홈런 3개 포함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11-1 대승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 펠릭스 페냐가 30일 열린 KBO리그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한화 이글스 펠릭스 페냐가 30일 열린 KBO리그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한화는 3회초 안재석에게 선제 홈런을 허용했으나 3회말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묶어 4점을 획득, 전세를 뒤집었다. 4회말에는 마이크 터크먼의 2점 홈런 등으로 5점을 뽑았으며 5회말과 6회말에는 각각 노수광과 노시환의 솔로포가 터졌다.

한화 새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는 6이닝을 6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KBO리그 5경기 만에 첫 승리(2패)를 신고했다.

10점 차로 완패한 두산은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멈췄다.

창원 경기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가 연장 12회까지 승부를 벌였으나 3-3으로 비겼다. 2위 키움(57승2무36패)은 3위 LG에 1경기 차로 따라잡혔고 8위 NC는 7위 롯데와 1경기 차로 벌어졌다.

NC 손아섭은 1회말 좌전 안타를 때려 2010년부터 13시즌 연속 100안타(역대 8번째) 기록을 달성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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