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이 된 우상혁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 육상 사상 최초 세계랭킹 1위
세계선수권 우승 놓쳐도 꾸준한 성적
높은 점수 받아 1월 10위서 대도약

우상혁이 세계육상연맹이 29일 발표한 남자 높이뛰기 월드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세계육상연맹 월드랭킹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AP 뉴시스
우상혁이 세계육상연맹이 29일 발표한 남자 높이뛰기 월드랭킹에서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세계육상연맹 월드랭킹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AP 뉴시스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가 됐다. 한국 선수가 육상 종목에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처음이다.

세계육상연맹은 29일 각 종목 월드랭킹을 발표했는데 우상혁은 지난해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잔마르코 탐베리(30·이탈리아)를 제치고 높이뛰기 종목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이날 발표 전까지는 탐베리가 1위, 우상혁이 2위였다. 우상혁은 올해 1월 4일 발표된 랭킹에서는 10위였는데 이후로 순위를 계속 끌어올렸다.

세계육상연맹은 선수들이 최근 12개월간 출전한 대회 중 랭킹 포인트를 많이 쌓은 5개 대회의 평균 점수로 월드랭킹을 매긴다. 세계선수권대회, 올림픽 등 이른바 메이저 대회 성적에는 가중치가 부여된다.

우상혁은 한국 선수 최초로 은메달을 딴 7월의 유진 세계선수권대회 예선(공동 1위)과 결선(2위)을 비롯해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1위), 3월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대회 결선(1위), 2월 반스카 비스트리차 실내대회(1위)에서 얻은 포인트가 이번에 반영됐는데 평균 1388점으로 탐베리(1377점)에게 11점 앞섰다. 탐베리가 많은 점수를 얻었던 도쿄 올림픽 성적은 이번 랭킹 산정부터 제외됐다. 이달 19일 유진 세계선수권대회 결선에서 우상혁을 제치고 1위를 한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무타즈 바르심(31·카타르)은 최근 1년간 출전한 대회가 3개에 그쳐 랭킹 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우상혁은 8월 10일 모나코, 26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한다. 이후 9월 7일부터 이틀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시리즈에 나선다.

다음 달 3일 대한육상연맹은 한국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우상혁에게 포상금 5000만 원을 지급한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한국 육상#세계랭킹 1위#한국육상 최초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