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회장 “대우조선 분리매각 방안도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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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구성원 동의없이 절대 안돼”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사진)이 28일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해 “현재 분리 매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대우조선의 방산과 민수 부문을 분리 매각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봤던 기존 방침과는 결이 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강 회장은 “매각 자체가 아니라 대우조선의 경쟁력이 약화된 측면이 가장 큰 문제”라며 “경쟁력 강화 방안과 더불어 다양한 매각 방안을 검토 중이며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 등 컨설팅사는 당초 이달 중 대우조선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컨설팅 보고서 초안을 내놓을 계획이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대우조선 하청노조 사태로 한두 달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관점뿐 아니라 전체 산업 관점에서 검토하겠다”고 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대우조선 정규직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분리 매각 여론몰이를 중단하라”고 밝혔다. 노조는 “대우조선 매각은 구성원 이해와 동의 없이 절대 진행될 수 없다”며 “조선업과 기자재 업체의 원상회복과 발전을 전제로 한 새로운 경영 주체를 확보하는 것을 매각 방향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
#강석훈#kdb산업은행 회장#대우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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