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열 4위 왕양 “대만 분리독립 막다른 골목…외세 의존말라”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27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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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도부 서열 4위인 왕양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전국정치협상회의(전국정협) 주석이 “대만 분리독립은 ‘막다른 골목’이라면서 “대만은 외세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왕 주석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92 공식(九二共識)‘ 30주년 기념좌담회에서 “대만 동포들은 통일이 이익이 되고 대만 분리독립은 막다른 골목이며 외세는 믿을 수 없다는 이치를 깊이 이해하고 정정당당한 중국인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92 공식은 지난 1992년 11월 중국과 대만이 협상을 통해 구두로 달성한 합의로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내용을 골자로 한다.

왕 주석은 “양안관계의 평화적 발전과 조국의 평화통일을 추진하는 것은 모든 중화민족 아들딸의 공동의 염원이며 중국공산당이 대만 문제를 처리하는 기본 주장”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92 공식은 양안관계의 근본 속성을 분명히 했고, 양안관계 발전의 정치기초를 마련했다”면서 “92 공식을 인정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면 양안관계는 개선되고 대만 동포는 혜택을 얻게 되고 그 반대일 경우 양안관계는 긴장에 빠지고 대만 동포의 이익은 피해를 입게 된다”고 강조했다.

왕 주석은 “우리는 최대한의 성의, 최대한의 노력으로 평화통일을 실현하려 한다”면서 “하나의 중국 원칙을 기반으로 대만 각 당파, 단체 및 인사들과 대화하고 민주적인 협상을 하려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양안관계 발전과 조국통일에 유리한 주장과 노력은 우리의 환영과 지지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대만 분리독립 시도는 조국통일의 가장 큰 걸림돌이자 민족 부흥의 가장 심각한 폐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만 당국이 92 공식을 인정하지 않고, 일부 국가들이 분열세력을 부추켜 도발을 시도하는데 만약 이대로간다면 대만은 재앙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고 광범위한 대만동포들에게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어떤 사람이나 세력도 주권과 영토를 수호하려는 중국 인민들의 결의와 능력을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주석의 발언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내달 대만 방문 계획을 놓고 미국과 중국 사이에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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