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홈런재벌 LG, 이번엔 4발… 전통 거포군단 SSG ‘쑥밭’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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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 연타석 등 3명 대포로 6점, 9-0 대파하고 팀 홈런 선두도 질주
7이닝 완벽투 플럿코는 10승 고지… 키움 이정후 8회초 만루서 싹쓸이
박병호 28, 29호 KT에 8-7 역전승… 연패 벗은 삼성, 한화에 다시 덜미

프로야구 LG 오지환이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방문경기에서 6-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오지환은 2-0으로 앞선 2회초에도 1점 홈런을 쳐내 개인 통산 5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인천=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프로야구 LG 오지환이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의 방문경기에서 6-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1루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오지환은 2-0으로 앞선 2회초에도 1점 홈런을 쳐내 개인 통산 5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인천=김민성 스포츠동아 기자 marineboy@donga.com
팀 홈런 1위 LG가 홈런 4개를 터뜨리며 팀 순위 1위 SSG의 8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3위 LG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방문경기에서 SSG에 9-0 완승을 거뒀다. LG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SSG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 5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6일 안방 롯데전(5-12) 이후 20일 만에 패한 선두 SSG(59승 3무 27패)는 60승 고지 정복 기회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채은성(왼쪽), 이재원
채은성(왼쪽), 이재원
LG의 방망이는 첫 공격부터 불을 뿜었다.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채은성이 2점 홈런을 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것. 채은성은 이 홈런으로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남겼다. 이어 오지환이 2회(1점)와 3회(2점) 연타석 홈런을 치면서 8-0으로 앞서가기 시작한 LG는 6회 이재원의 1점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이날까지 팀 홈런 80개를 기록하면서 이 부문 2위 SSG(73개)와의 격차를 7개로 벌렸다.

LG 선발 플럿코는 이날 7이닝 7탈삼진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SSG 타선을 봉쇄하면서 시즌 10승(4패)을 올렸다. 이미 켈리가 12승(1패)으로 다승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LG는 선발 투수 두 명이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한 올 시즌 첫 구단이 됐다.

키움과 KT가 맞붙은 수원에서도 홈런 선두 KT 박병호가 두 타석 연속으로 시즌 28, 29호 홈런을 날렸지만 팀의 7-8 재역전패를 막지는 못했다. 2-4로 끌려가던 5회말 무사 1루에서 동점 2점 홈런을 친 박병호는 4-5로 뒤지던 7회말에도 동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KT가 6-5로 앞서가던 8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키움 이정후가 싹쓸이 3루타를 치면서 경기를 뒤집었고 결국 키움이 승리를 거뒀다.

24일 고척에서 키움을 물리치고 13연패에서 벗어났던 삼성은 이날 포항 안방경기에서 최하위 한화에 2-4로 패했다. 삼성이 제 2의 안방인 포항구장에서 경기를 치른 건 2019년 9월 18일 이후 이날이 1042일 만에 처음이었다. 삼성은 최근 두 시즌 동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구에서만 안방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4와 3분의 1이닝 동안 2실점 하고 내려간 삼성 선발 백정현은 승리 없이 시즌 11연패에 빠졌다.

잠실에서는 1회말에만 6점을 뽑은 두산이 6위 롯데에 6-1 승리를 거두면서 두 팀 간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광주에서는 NC가 안방 팀 KIA를 9-1로 꺾었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프로야구#lg#채은성#오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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