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속도 높이고 급행역 신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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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구청장 줌인] 박일하 동작구청장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이 21일 동작구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서울의 중심인 동작구의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상상을 초월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동작구 제공
박일하 서울 동작구청장이 21일 동작구청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서울의 중심인 동작구의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상상을 초월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동작구 제공
“동작구청주식회사를 설립해 재개발·재건축의 속도를 높이고 흑석역 급행역 신설 등을 통해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겠다.”

박일하 동작구청장(59)은 21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낙후지역 개발과 교통 인프라 확충에 대한 의지를 여러 번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국토교통부 투자심사담당관과 경기도 건설국장을 지낸 국토 개발 전문가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다. 박 구청장은 “공무원을 하면서 도로와 철도를 만드는 등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작업들을 많이 해왔다”면서 “이 같은 경험을 살려 주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동작구는 1899년 철도를 놓을 때 일본인들이 모여 살던 교통의 중심지였지만 현재는 강남이나 서초에 비해 많이 낙후돼 있다”며 “동작구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도시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취임 직후 1호 지시로 ‘동작구청주식회사’ 설립을 택한 것에도 박 구청장의 이 같은 의지가 반영됐다. 동작구청주식회사는 재건축·재개발 등을 포함한 도심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설립을 추진 중인 기관이다.

박 구청장은 “재건축·재개발은 이해관계자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그들의 목소리를 모으는 데만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신속한 행정처리 등을 통해 속도감 있게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동작구청주식회사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태스크포스(TF) 형태로 모두 5명이 근무 중이다. 대부분 개발 전문가인데 관련 조례 등이 통과되면 기관 설립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동작구청주식회사를 통해 수익이 날 경우 낙후지역 인프라 개선 등에 사용하겠다는 것이 박 구청장의 생각이다.

박 구청장은 노량진 일대 개발에도 의지를 보였다. 그는 “노량진 민자역사가 2002년부터 추진됐지만 여전히 착공이 안 됐다”면서 “노량진역 일대는 구내 유일한 상업지구로 잠재적 가능성이 큰 만큼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9호선 흑석역 급행역 신설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구청장은 “흑석역 일대의 재개발이 완료되면 교통체증이 심각해진다”며 “반드시 급행역을 신설해 교통 불편을 해결해야 한다. 9호선 운영사와 서울시에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서울의 중심이라는 동작구의 지리적 장점을 활용해 노량진, 본동 일대가 완전히 변화하도록 만들 것”이라면서 “(개발을) 늦게 시작한 만큼 전력을 쏟아 상상을 초월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했다.

▽박일하 구청장 약력
△강원 원주 출생(59)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건설관리실장 △국토교통부 투자심사담당관
△경기도 건설국장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박일하#동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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