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6·25참전용사 위한 콘서트 열면 어떨까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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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손녀 다운스 美교육청 국장
“한국의 ‘쿨한’ 문화와 역사 연결하면 더 많은 美학생들이 6·25 알게될 것”

“BTS(방탄소년단)가 6·25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콘서트를 해준다면 얼마나 멋질까요?”

미국 뉴저지주 벌링턴 카운티 교육청 보비 다운스 교육서비스 국장(사진)은 25일(현지 시간)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한국의 ‘쿨(Cool)한’ 문화를 역사와 연결할 수 있다면 더 많은 미국 학생이 6·25전쟁을 알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운스 국장은 2016년부터 한국전쟁유업재단과 6·25전쟁 교육 자료를 펴내고 미국의 역사 및 사회 교사에게 6·25전쟁사와 의미를 알리고 있다.

다운스 국장이 이런 활동에 나선 것은 6·25전쟁 참전용사인 외할아버지 고(故) 찰스 메이너 씨 영향이 컸다. 메이너 씨는 1950년 7월 가장 먼저 한국 땅에 발을 디딘 미 육군 제24사단 19연대 소속으로 치열했던 금강전투를 치렀다. 부상을 입으면서도 북한군 기관총을 무력화시켜 은성훈장을 받았다. 은퇴 후 플로리다에 한국전쟁 기념비를 세우는 등 참전용사를 위해 봉사하다 1998년 별세했다.

다운스 국장은 “6·25전쟁을 공부하면서 이 같은 유산을 널리 공유하는 것이 외할아버지를 기리고 많은 참전용사에게 존경을 표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미국 학생은 ‘오징어게임’이나 케이팝, 한국 영화와 TV 드라마로 한국을 잘 알고 있지만 6·25전쟁이 일어났다는 사실은 잘 연관시키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6·25전쟁 교육 자료를 공유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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