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먹거리]맛-영양 뛰어난 여름 과일의 왕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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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게티이미지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수박은 여름철 대표 과일이다. 더운 날씨에 시원한 수박 한 입을 베어 물면 달콤하고 청량한 맛이 입안 가득 퍼진다. 최근엔 진안고원 명품수박과 양구 수박이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했다. 양구군에 따르면 이번에 출하되는 양구수박은 당도 11브릭스 이상의 상품이다. 수박 출하는 다음 달 중순까지 계속된다.

수박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해 활력 증진과 갈증 해소에 탁월하다. 칼로리도 낮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수박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100g에 31㎉인 저칼로리 식품이다. 여름철 땀으로 배출되는 체내 수분을 보충하고 갈증을 해소하기에 안성맞춤인 과일이다. 수박의 붉은 속살엔 라이코펜이 풍부하다. 이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노화 예방, 항염 작용을 한다. 또 혈당을 떨어뜨리고 콜레스테롤을 낮춰 혈관 건강을 증진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수박의 과즙 속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성분은 피부 노화를 방지하고 미용 효과를 낸다. 피부가 햇볕에 그을려 아플 때 수박 흰 부분으로 팩을 하면 통증이 줄고 회복도 촉진된다. 수박씨를 안 먹는 사람이 많지만 씨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를 예방하고 부종 해소에 특효가 있다. 특히 시트룰린과 아르기닌 성분이 전립샘 질환을 예방하고 피로 개선도 돕는다. 씨를 모으고 씻어 말린 후 볶으면 견과류와 같은 식감으로 즐길 수 있다.

속이 붉은 수박만 있는 게 아니다. 종류가 다양하다. 길쭉한 타원형 베개수박은 4kg 내외로 일반 수박에 비해 크기가 작아 보관이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멜론보다 크기가 작은 미니 수박도 있다. 속살이 붉은 애플수박, 속이 노란 망고수박, 껍질이 검은 흑피수박 등이 있다. 미니 수박은 껍질이 얇아 과도로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다. 당도가 더 높고 과즙도 풍부하다. 이런 수박은 크기가 작아 1인 가구의 소비가 많은 편이며 껍질 등 쓰레기가 적게 나와 인기를 끌고 있다.

수박을 고를 때 두드리는 것보다 배꼽을 확인하는 게 좋다. 배꼽은 수박 꽃의 흔적으로 영양상태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배꼽이 작고 잘 여물수록 당도가 높고 속이 알차다. 검은 줄무늬가 선명하고 솜털이 적을수록 당도가 높다.

T자 모양의 꼭지도 잘 살펴봐야 한다. 연두색으로 싱싱한 것은 덜 익은 채 수확된 수박으로 당도가 낮고 과즙도 적다. 꼭지는 짙은 녹색으로 바싹 마른 것이 좋다. 밑동이 노란 수박은 일조량이 적어 당도가 떨어지고 부피에 비해 무게가 적게 나간다면 과즙이 적다.

남은 수박은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고 자른 수박은 밑을 접시 등으로 받쳐야 아랫 부분이 무르지 않는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헬스동아#건강#의학#오늘의 먹거리#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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