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생, 정부가 못하면 우리가” 여유 속 97그룹 단일화 오리무중

  • 뉴스1
  • 입력 2022년 7월 26일 05시 08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대표 예비 후보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자 포토섹션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 3번 이동학 전 최고위원, 기호 4번 이재명 의원, 기호 5번 강훈식 의원, 기호 6번 강병원 의원, 기호 7번 박주민 의원. 박용진, 김민석, 설훈 예비후보자는 행사에 불참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표 예비 후보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대표 예비후보자 포토섹션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기호 3번 이동학 전 최고위원, 기호 4번 이재명 의원, 기호 5번 강훈식 의원, 기호 6번 강병원 의원, 기호 7번 박주민 의원. 박용진, 김민석, 설훈 예비후보자는 행사에 불참했다. 사진공동취재단
당대표 선거에서 민심· 당심 모두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가 못하면 민주당이 나서서 민생을 챙기겠다”며 전당대회 이후 청사진을 활짝 펼치는 여유를 보였다.

이와 달리 똘똘 뭉쳐도 이 의원에게 크게 뒤지는 97그룹(90년대 학번· 1970년대생)은 단일화를 놓고 서로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어 대조를 이뤘다.

이 의원은 25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에 더해 증시 급락까지 겹쳐 많은 서민들이 빚으로 빚을 돌려막으며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부의 민생 대책은 이와 정반대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즉 정부가 Δ 법인세 최고세율 구간 축소 Δ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10억에서 100억으로 상향, 슈퍼리치에 대한 감세정책 추진 Δ 골목상권을 살리고 서민의 소비 여력을 증진할 지역화폐 예산은 전액 삭감한다는 것.

이 의원은 “이는 위기의 원인인 불평등, 양극화를 오히려 심화시키는 조치다”며 강력 비판한 뒤 “고액 투자자나 초대기업의 특혜는 강화하고 서민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은 축소하는 ‘청개구리’ 경제정책을 전면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공매도 한시적 금지, 증안 펀드 집행 등 주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도 주문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정부가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다수당인 민주당이 나서서 국민의 삶을 더욱 철저히 챙기겠다”며 “유능한 ‘민생실용정당’으로서 민생위기 해법을 만들고, 할 수 있는 일부터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는 일반적으로 전당대회 출마자가 당원들을 향해 ‘당을 어떻게 하겠다’며 한 표를 호소하는 것과 확연히 결이 다른 것으로 이 의원은 이미 제1당 대표로서 움직이고 있는 듯 했다.

이와 달리 이재명 추격 그룹 중 그래도 선두에 있다는 양박(박용진 박주민)을 비롯한 97그룹은 각개전투할 경우 도저히 승산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단일화에 대해선 생각들이 다르다.

정치적 성향이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박용진 의원은 “(자신과 같이 97그룹인) ”강병원·강훈식·박주민 의원은 저와 10년 정도는 민주당의 미래를 책임지고 나가야 할 경쟁자이자 동지“라면서도 ”그간 결이 달랐고 행동반경과 정치 스타일이 많이 달라 (단일화가) 쉽게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97그룹 주자와 경쟁과 협력을 하겠다“며 마지막까지 단일화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2~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민주당 당대표 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를 보면 이 의원이 42.7%로, 97그룹 후보 합산지지율(21.8%)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 의원 뒤를 이어 박용진 의원 14.0%, 박주민 의원 4.7%, 설훈 의원이 4.2%, 김민석 의원 3.6%, 강훈식 의원 1.7%, 이동학 전 최고위원 1.1%로 였으며 ‘지지 후보가 없다’는 21.8%였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이 의원 지지율이 70%를 넘었다.

민주당 지지층만으로 좁혔을 땐 이 의원 지지율이 74.0%였으며 박용진 의원은 6.5%, 박주민 의원 5.4%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ARS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