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눅들던 임성재, 웃음 찾은 공동2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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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3M오픈 3타 뒤진 14언더
작년 10월 ‘슈라이너스’ 우승 뒤
최고 성적 거두며 자신감 회복

블레인=AP 뉴시스
블레인=AP 뉴시스
임성재(24·사진)가 지난해 10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 이후 9개월 만에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했다.

임성재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스(파71)에서 끝난 PGA투어 3M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로 3언더파 68타를 적었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17언더파 267타로 우승한 토니 피나우(33·미국)에 이어 공동 2위를 했다. 지난해 10월 PGA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로 가장 좋은 성적이다.

6월 초 메모리얼 토너먼트 공동 10위 이후 주춤했던 임성재에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준우승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성재는 메모리얼 토너먼트 이후 3개 대회에서 두 번 컷 탈락했고 지난주 디오픈 챔피언십에선 공동 81위를 했다. 임성재는 “바람이 상당히 많이 부는 어려운 상황이라 점수를 지키자는 작전으로 나갔는데 그게 잘 통했다”며 “마지막 홀이었던 18번홀(파5)에서 샷이 잘 맞아 버디를 잡아내 준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남자골프 세계랭킹 24위에서 21위로 3계단 뛰어올랐다.

임성재는 공동 2위 상금 66만7500달러(약 8억7000만 원)를 챙겼다. 올 시즌 총상금을 432만2024달러(약 56억6000만 원)로 늘리면서 PGA투어 3시즌 연속 400만 달러 이상을 번 첫 한국 선수가 됐다. 2018∼2019시즌 PGA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총 1570만1432달러(약 205억7000만 원)를 벌어 최경주(3280만3596달러)와 김시우(1655만843달러)에 이어 한국 선수 통산 상금 3위가 됐다.

김주형(20)은 5언더파 279타로 공동 26위, 노승열(31)은 3언더파 281타로 공동 38위를 했다. 우승을 차지한 피나우는 2016년 PGA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과 지난해 8월 노던트러스트에 이어 투어 3승째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7억7000만 원)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임성재#공동2위#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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