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강성진, A매치 2경기 만에 멀티골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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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동아시안컵 홍콩 3-0 제압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4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열린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홍콩에 3-0으로 이겼다. 20일 중국과의 1차전 3-0 승리에 이은 2연승이다. 홍콩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5위로 이번 대회 남자부에 참가한 4개국 중 전력이 가장 약한 팀이다. 앞서 19일 일본은 홍콩을 6-0으로 꺾었다. 일본이 24일 중국과 0-0으로 비기면서 1승 1무가 돼 한국은 27일 일본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과 함께 대회 4연패를 달성한다.

벤투 감독은 중국과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던 선수들을 모두 쉬게 하고 새 얼굴들을 홍콩전 선발로 내세웠다. 일본과의 최종전을 염두에 둔 선수 기용이었다. 이재익(서울 이랜드), 이기혁(수원FC), 송범근(전북)이 선발로 나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중국과의 경기에서 후반 교체 선수로 투입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대표팀 막내 강성진(서울·사진)도 이날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2003년생으로 19세인 강성진은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한 10대다.

대표팀은 잦은 패스 실수로 예상 밖의 고전을 하다 전반 17분 강성진의 왼발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강성진은 홍철(대구)의 골까지 더해 2-0으로 앞선 후반 41분 쐐기골까지 터뜨렸다. 프로 2년 차인 강성진은 A매치 2경기 만에 데뷔 골과 멀티 골을 기록했다. 수비수 홍철은 A매치 44경기 만에 첫 골을 맛봤다. 2011년 2월 터키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11년 5개월 만이다. 예른 아네르센 홍콩 감독은 “우리가 수비에서 압박을 잘해 한국이 힘든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던 황인범(서울)은 유럽 리그로의 이적을 위해 24일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황인범이 해외 이적 문제로 코칭스태프와 의논을 했는데 이번 대회 대표팀에서 빠지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알렸다. 황인범은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와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1부 리그에서 최근 3시즌 연속 우승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축구 국가대표팀#동아시안컵#홍콩#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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