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 ‘요정 견습생’ 될 수 있다…디즈니 ‘성중립적’ 단어로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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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7월 24일 17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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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랜드. © News1
디즈니 랜드. © News1
미국 디즈니랜드가 보다 ‘성중립적’인 단어를 쓰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테마파크에서 어린 아이들을 공주나 기사처럼 꾸며주는 ‘훈련 중인 요정 대모(Fairy Godmothers in Training)’을 ‘요정 대모의 견습생들(Fairy Godmother’s Apprentices)‘로 바꾼 것이 최근 사례다. 디즈니랜드 측은 보다 포용적이기 위해 이 같은 변화를 꾀했다고 했다.

24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랜드의 ’비비디 바비디 부티크‘에서 일하는 스태프는 새로운 명칭인 ’요정 대모의 견습생‘으로 불리게 된다. 이들은 어린이들의 화장과 머리, 의상을 손봐 상징적인 디즈니 캐릭터로 변신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디즈니랜드 웹사이트에는 어린이들이 헤어스타일을 결정한 후 화장, 매니큐어, 액세서리 심지어는 디즈니 의상까지 고를 수 있다고 안내한다.

이처럼 아이들을 동화책 속 캐릭터로 변신 시켜주는 일은 당초 여성들만 가능했다.

디즈니랜드 대변인은 CNN에 “회사가 남성들도 부티크에서 일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며 “’요정 대모 연습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자랑스럽게 발표했다.

이 결정은 디즈니가 랜드를 더 포괄적이고 포용적으로 발전시키려는 광범위한 노력을 반영한다.

역사적으로 디즈니는 랜드에서 일하는 스태프들의 외모에 대해 특정한 태도를 취해왔다. 회사는 가족 친화적인 이미지와 일관성 있는 깔끔한 외모 등을 선호했다.

지난해 디즈니 랜드 부문 회장인 조쉬 다마로는 ’모든 사람들이 환영받는 장소‘라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디즈니 관광지를 업데이트하고 공원의 가치를 현대화하며 공원 직원들이 어떻게 옷을 입고 꾸미는지에 대한 지침을 바꾸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디마로 회장은 회사가 성별을 포함한 헤어스타일, 보석, 네일 스타일, 의상 선택을 둘러싼 개인적인 표현의 형태에 대해 ’더 큰 유연성‘을 제공할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당시 그는 성명을 통해 “디즈니랜드는 심지어 출연자들이 문신도 뽐낼 수 있도록 허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마로 회장은 ”우리 직원들이 직장과 어우러지는 것 뿐 아니라 그들의 문화와 개성을 표출할 수 있도록 (지침 등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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