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벨 감독 “일본, 중국과의 거리가 좁혀졌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7월 23일 22시 13분


코멘트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중국과의 2차전에서 아쉽게 비긴 콜린 벨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아시아 강국들과의 격차가 좁혀졌다고 말했다.

한국은 23일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대회 2차전에서 전반 34분 최유리(현대제철)의 선제골로 1-0 앞섰지만, 후반 31분 왕린린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19일 개최국 일본과 1차전에서 1-2로 졌던 한국은 1무1패가 됐다.

한국은 중국과 역대전적에서도 4승8무29패의 열세를 이어갔다. 2015년 동아시안컵 1-0 승리 이후 9번 만나 3무6패로 이기지 못했다.

일본이 2승으로 우승 경쟁에서 앞선 가운데 2005년 원년 대회 이후 17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한국의 도전은 좌절됐다.

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시아 챔피언을 상대로 지난번보다 좋은 플레이를 했다. 집중력이 다소 떨어져 동점을 내줬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럽다. 중국, 일본전을 봤을 때 이들과의 거리가 좁혀졌다고 생각한다. 양 팀을 상대로 훌륭한 플레이를 펼친 점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올해 2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결승에서도 중국에 2-3으로 졌었다. 그러나 5개월 만의 리턴매치에서 훨씬 발전된 경기력을 보였다.

그는 “지난 아시안컵에선 피지컬한 부분을 뒤집을 수 없었다. 하지만 5개월 동안 개선했다. 더 필요한 건 두 번째 골이었다. 당시 경기에서 마지막 15분은 개선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벨 감독은 일본, 중국과 대결에서 비록 승리하지 못했지만, 많은 걸 얻었다고 했다.

그는 “일본, 중국전을 통해 우리의 강점과 약점을 찾았다. 축구는 결과가 중요하다. 2연승이 가능했지만, 승점 1점만 얻었다. 공격과 수비를 개선해야 한다. 피지컬을 올리고, 파워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날도 75분 이후 집중력이 떨어졌다. 경기력은 만족하지만, 결과는 아쉽다”고 했다.

대표팀의 에이스인 지소연(수원FC)에 대해선 “월드클래스다. 잉글랜드에서 8~9년을 뛰었고, 팀에 기여도 하는 선수다. 팀을 위해 수비도 하고 공을 잡으면 결과도 낸다. 우리는 지소연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마지막으로 개선해야 할 것에 대해 “후반에 좋은 상황에도 기세를 살리지 못했다. 패스 정확도가 부족했다. 크로스를 올린 후 에너지와 집중력이 아쉬웠다. 수비도 마찬가지다. 두 경기 모두 우리의 실수로 결과를 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은 오는 26일 오후 4시 같은 장소 대만(2패)과 최종전을 치른다.

한편 중국의 수이칭샤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다. 한국의 공격력은 매우 강했다. 전반에 상대의 전술이 훌륭해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0-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동점을 만든 건 긍정적이다. 선수들이 아주 귀한 경험을 했다. 다양한 플레이를 통해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