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주 신규 확진 78%가 ‘BA.5’ 감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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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유행]
재감염 비율 6.4%… 5월의 2배
日, 하루 확진 19만명… BA.5가 96%
오미크론 최고조 2월의 10만 훌쩍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명 중 4명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5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연일 신규 확진자 최다 기록을 깨고 있는 일본에서도 BA.5 감염 비율이 96%에 달했다.

19일(현지 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주(10∼16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77.9%가 BA.5에 감염된 것으로 추산했다. 또 다른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 감염자(12.8%)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다가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다시 감염된 비율은 이달 6.4%로 5월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르면서 재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22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9만5161명을 기록해 사흘 연속 사상 최다 확진자 수를 갈아 치웠다. 22일 NHK방송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산세가 최고조이던 올 2월 최다 확진자(10만4169명)의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내 감염 가운데 BA.5 비중은 약 96%이며 8월 이후 100%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의 재택 치료(자가 격리) 기간을 현재 7일에서 최단 3일로 줄이고 신속 항원 검사 키트를 희망자에게 나눠주는 방안에 협력해 달라고 각급 병원에 요청했다. 다만 일본도 한국처럼 자가진단 검사 키트를 시중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어 병원을 통한 배포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전국 감염자 수가 1주 전보다 1.72배가 되는 등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 준비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경계심을 갖고 주시한다”고 밝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신규 확진#미국#ba.5#재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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