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1995년 다이애나 인터뷰 위해… 찰스 왕세자-유모 불륜소문도 조작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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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빈(1961∼1997·사진)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위해 은행 입출금 명세서 등을 조작한 사실이 지난해 드러나 물의를 빚은 공영방송 BBC가 당시 찰스 왕세자와 유모의 불륜, 낙태 소문도 조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BBC는 이 유모에게 공식 사과하고 배상하기로 했다.

BBC는 21일(현지 시간) 전 왕실 유모 알렉산드라 프티퍼 측 변호인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BBC는 프티퍼 씨에게 심각하고 지속적인 해를 끼쳐 매우 죄송하다”며 “프티퍼 씨가 당시 찰스 왕세자와 불륜 관계였으며 임신 후 낙태했다는 주장은 완전히(totally) 근거 없으며 조작됐다”고 밝혔다. 프티퍼 측 변호인은 “BBC 취재진이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위한 과정에서 이런 소문이 났다”고 말했다.

프티퍼 씨는 BBC 인터뷰 한 달 전인 1995년 10월 자신과 찰스 왕세자의 불륜 및 낙태 소문을 알게 된 다이애나빈에게 의료 기록까지 보여주며 사실이 아님을 호소했지만 허사였다고 한다.


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소문 조작#bbc 인터뷰#다이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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