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없는 아베, 후계자는 아키에? 재보선 출마설에 한 말은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7월 21일 15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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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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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가 가족장을 마친 뒤 처음으로 집권 자민당 본부를 방문했다고 마이니치신문 등이 21일 보도했다.

일본 정치권 일각에서는 아키에 여사가 총에 맞아 숨진 아베 전 총리의 국회의원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아키에 여사는 출마설을 부인했다.

아키에 여사는 21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아베파 총회에 검은 옷을 입고 참석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아키에 여사는 총회에서 “(남편은) 아베파의 회장으로서 하고 싶은 게 많이 있었다. 꼭 그것들을 계승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 출마설에 대해 아키에 여사는 아베파 총회에서 “재보궐선거에 입후보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올 10월에 재보선이 열려야 하지만, 국회의원 선거구별 인구 편차에 따른 이른바 ‘1표의 가치 격차’가 지나치게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법원 재판이 진행 중이라 재보선이 내년 4월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아베 전 총리는 1993년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첫 당선된 이후 중의원 10선을 역임했다. 아베 전 총리는 부친인 아베 신타로 전 외상과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등이 당선됐던 지역구를 물려받은 3세 세습 의원이다. 아베 전 총리는 자식이 없어 지역구를 물려받을 사람이 마땅치 않다 보니 일본 정치권에선 아키에 여사가 남편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아베파는 이날 총회에서 9월 27일 열릴 국장 전까지는 차기 회장을 뽑지 않고 명칭도 ‘아베파’를 유지하기로 정식 결정했다. 자민당 파벌은 수장의 이름을 따서 ‘○○파’라고 부르기 때문에 회장이 바뀌면 파벌 이름도 변경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소속된 ‘고치카이’도 수장인 기시다 총리의 이름을 따 ‘기시다파’로 불린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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