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장애인 탑승 가능한 자율주행차 첫선

상암 시범운행 차량 3대 늘려
3대중 1대엔 휠체어 리프트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탑승할 수 있는 자율주행자동차(사진)를 선보인다.

시는 “21일부터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인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운영 중인 자율주행차를 4대에서 7대로 늘린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새로 운행되는 자율주행차 3대 중 1대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탑승할 수 있는 차량이다. 기존에 서울시가 운행하던 장애인콜택시와 같은 카니발 차종에 휠체어 리프트를 장착했다.

이 택시는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서 누리꿈스퀘어, 첨단산업센터 등을 거치는 노선에 추가로 투입된다.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를 지자체가 선보이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운영 시간은 매주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새로 도입되는 차량 3대 중 나머지 2대는 소형 자율주행버스와 카니발을 개조한 차량이다. 2대 모두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구룡사거리 등을 거쳐 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총 7.8km를 운행한다. 소형 자율주행버스는 매주 화∼토요일, 카니발 차량은 일∼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낮 12시∼오후 1시 제외)한다. 이용요금은 자율주행버스는 1인당 1200원, 나머지 승용차는 승객 수와 상관없이 회당 2000원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승용차 외에 최대 10명까지 탈 수 있는 자율주행버스가 처음으로 추가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율주행차를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상암을 넘어 서울 전역에서 자율주행기술을 실증하면서 도시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