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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임한 스리랑카 대통령, 군용기 타고 몰디브로 도주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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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3 06:35
2022년 7월 13일 06시 35분
입력
2022-07-13 06:35
2022년 7월 13일 06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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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민심에 등떠밀려 사임을 발표한 뒤 행방이 묘연하던 고타바야 라자팍사(73) 스리랑카 대통령이 13일 새벽 군용기를 타고 인근 몰디브로 도주했다고 현지 관리들을 인용해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리랑카 출입국사무소 관계자는 AFP에 “라자팍사 대통령과 부인, 경호원 1명 등 총 4명이 안토노프-32 항공기로 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스리랑카는 지난 주말 대통령 퇴임을 요구하며 계속된 반정부 시위로 결국 라자팍사 대통령이 긴급 대피한 뒤 사임을 약속하는 소요사태를 겪었다.
라자팍사 대통령이 약속한 사임일은 이날인 13일이며, 스리랑카 의회는 오는 15일 소집해 20일 투표하는 일정으로 새 대통령 선출 계획을 발표한 상황이다.
스리랑카 정부는 최근 극심한 외환위기와 경제난에도 감세와 예산관리 부실 등 잇단 실책으로 민심을 잃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요 수익원인 관광업까지 타격을 받자 이를 덮을 길이 없었다.
이에 민심이 들끓어 반정부 시위가 계속된 가운데 라자팍사 대통령은 지난 5월 자신의 친형이자 전 대통령인 마힌다 라자팍사 전 총리 사임으로 위기를 모면하는가 싶었지만, 결국 국민들은 라자팍사 ‘일가 퇴진’을 요구하며 물러나지 않은 것이다.
스리랑카는 5월19일자로 국가채무 불이행, 디폴트가 공식화한 상황이다. 이렇게 되기까진 라자팍사 일가의 책임이 적지 않은데, 사임한 마힌다 전 총리는 2005~2014년 스리랑카를 철권통치했고, 당시 고타바야 대통령이 국방장관을 지내는 등 족벌정치의 폐해가 심각했다.
이에 경제난을 계기로 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라자팍사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며 정부와 대립해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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